베트남 여행 끝나고 한국 오는 비행기 줄 서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베트남 사람이 짐 맡아줄 수 없겠냐고 하는 거야 짐 많으면 돈 추가로 내야 한다면서? 그때 마침 나는 짐 없어서 그러라고 했어 근데 캐리어를 나한테 주는거임ㅋㅋㅋㅋㅋ
나는 당연히 승무원 앞에서만 내꺼인척 해달라는줄 알고 오케이 한건데 어이없었지만 임산부 뱃지도 달고 있고 짐이 엄청 많아서 그냥 도와주는 셈 치고 내가 맡았어
근데 그걸로도 부족했는지 다른 한국인들한테 계속 말걸면서 짐을 넘기더라? 어느새 그 사람은 가방 하나만 남고 나머지는 다 한국인들이 들고 있었어(베트남 항공이라 베트남 사람 많은데도 한국인만 골라서 말 걸었어 여기서 1차 빡침)
자기 짐이면 비행기 탈때까지 계속 신경써야지 중간에 셔틀타고 이러는데 어느 순간 사라짐 셔틀 탈때 가방이 안들려서 다른 사람이 도와줬는데 여기서 또 빡치고
비행기 타려는데 한국처럼 비행기 입구랑 실내랑 연결되어 있지 않고 계단으로 올라가야 하는거야 그런데 캐리어 내 힘으로 들리지도 않는데 가방주인 보이지도 않아서 그냥 계단 옆에 버리고 올라왔어
그러고 주인 올때까지 기다렸는데 보니까 어느새 그 사람 손에는 짐이 하나도 없더라ㅋㅋㅋ
원래 한국인들이 친절하기도 하고 그사람은 특히 임산부 뱃지도 달고 있어서 사람들이 더 거절하기 힘들었던 거 같은데 이 사람은 그거 알고 작정하고 노린 것 같았어 애초에 임산부라서 힘들면 돈 내고 수화물 맡겼어야지
생각해보니까 출국할 때도 베트남 남자가 짐 맡아달라고 부탁했었는데 그때는 내 짐도 있고 도와줄 이유 없는 것 같아서 거절했었거든 베트남 사람한테 항공값 아끼는 법으로 그렇게 쓰이고 있나봐
나는 생각없이 도와주긴 했지만 너희는 도와주지마 짐들기 싫어서 수화물 맡기는 건데 다른 사람 돈 아끼자고 짐 떠맡는 일 진짜 기분 나쁘더라 도와주는 사람이 없어야 그런 사람들도 정당한 값 내고 이용할듯
주위에 해외여행 가는 사람있으면 알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