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등록이 되려면 말소 후 10일을 채워야 하는 상황. 그럼에도 1군 선수단에 합류한 건 김 감독의 배려였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 감독은 "어제(3일) 2군 경기를 소화했다. 경기에 나섰으니, 2군에서 할 수 있는 건 훈련 뿐이었다. 그럴 바에는 1군에 와서 오랜만에 선배들도 보고, 함께 준비하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고 말하며 "양상문 투수코치도 새롭게 합류한다.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동안 양 코치와도 얘기를 나누고, 후반기 준비를 잘 하라는 의미를 담아 선수단에 합류시켰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문동주의 복귀전으로 다음 주말 LG 트윈스와의 홈 3연전 중 한 경기를 지목했다. 김 감독은 "이변이 없는 한 후반기 4번째 선발로 들어갈 것이다. 자료를 보니 LG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강했었다. 삼성과의 경기는 한참 남아있어, LG를 상대로 돌아오는 게 좋겠다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후반기 첫 3연전 고척 원정 3연전을 다녀온 후, 홈으로 돌아와 LG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김 감독 말대로라면 12일 경기 선발 등판 확률이 높다.
김 감독은 "그래도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감독으로서 기분이 좋다. 어린 선수라고 하지만, 아마 2군에서 생각을 많이 했을 것이다. 후반기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