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애인 공통 취미가 게임이라 퇴근하면 거의 항상 같이 게임했거든 (같이살아)
애인이 실친들 불러서 같이 하곤 했어..그중에 가장 자주 같이하던 친구가
있는데 A라고 할게. 몇 달전까지는 되게 자주 같이 하다가 요즘들어선 잘 안하더라고
그런가보다 했지 근데 어제 문제가 생겼어. 최근에 게임을 시작한 B라는 친구가 있는데
어제 B랑 하려고 애인이 먼저 섭외를 해놨었거든 해놓고 기다리면서 나랑 먼저
둘이 하고 있었는데 게임서버가 터져버린거야 갑자기 게임이 팅기고 안들어가졌어
그래서 다른게임을 한판 하고 왔다? 하고 와서 애인이 A도 섭외하려고 전화했는데
운전중이라면서 끊으라고 한거야 근데 알고보니까 A가 B 데리고 가서 게임을 이미
하고 있었던거더라고 그래서 애인이 좀 마음 상해서 톡으로 장난 섞인 욕을 했나봐
평소에도 그러고 노니까 비속어 한마디 했대 근데 A가 오늘 그 욕한걸로 기분나빴다면서
좀 화를 냈는가봐 그거 때문에 낮에 좀 다퉜는데 다투던중에 A가 나랑 게임 하기 싫다고 했대...
‘너 맨날 애인이랑 같이 들어오잖아 니 애인이랑 하기 싫어‘ 이런식으로 말한거지
그래서 애인도 막 화내고 개싸우고선 어찌저찌 풀었고 오늘 저녁에도 어김없이 게임을 하는데
친구들 기다리다가 내가 머리를 안말려서 머리 말리고 온다고 했어 그 사이에 애인은
A랑 B랑 셋이 게임을 한판 돌리고 있었고 내가 머리 말리고 오니까 B는 일정 때문에
한시간 뒤에 다시 온다고 빠지고 A랑 나랑 애인 셋이서 게임을 돌렸는데 애인 다른 친구
두명이서 또 게임을 하고 있었나봐 다른파티가 하나 있었던건데 우리셋이 한판하고 끝나자마자
A가 저쪽 파티로 가야겠다면서 가버린거야 여기서 애인이 터지면서 엄청 화가났어
애시당초 우리랑 먼저 하기로 약속을 하고 왔는데 내가 오자마자 가니까 참았던게 터져버렸나봐
그 전부터 A한테 쌓인것들도 많이 있었던거 같아 그래서 막 전화 돌리고 단톡방 나가고
손절하겠다고 하는데 마음이 너무 불편하고 속상하고 울적해...뭔가 내가 이유가 되어버린 느낌도 들고
나랑 하기 싫다고 했다는걸 들으니까 너무 너무 심란한거야..내가 잘못한게 있나 싶고
내가 실수한게 있었는지 아님 내가 게임을 너무 못해서 그런건지 이유도 모르니까 나는...
지금 B가 A랑 통화하고 왔다면서 애인한테 전화해서 애인 잠깐 나갔는데 괜히 불안해지네..
나 진짜 아무리 돌이켜봐도 하기 싫을 이유가 뭔지 모르겠어...나 솔직히 게임 할때 말도 별로 안하고
애인이랑 A랑 장난치면 그냥 웃는게 전부였고 하...막 자괴감도 생기고 다른 친구들도
나랑 하기 싫다는 생각 하고 있으면 어떡하나 싶다...ㅠㅠ 진짜 뭐가 문제였던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