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걸린게 너무 후회돼

가끔 내가 진짜 우울증인게 맞나 싶을 정도로 핑계대고 있는 것 같은데...(병원 다니고 있음) 목표도 낮게 잡고 부담감도 덜 가졌으면 안 걸렸을까 싶고 그냥 다 내가 망친 것 같아 벌써 몇년째 아무것도 안한채로 시간만 흘려보냈는데 너무 한심해 우울증이라고 다 이렇게 살진 않잖아 자기 할 거 묵묵히 잘하는 사람도 많은데 왜 이렇게 부정적이고 비관적으로 생각하는지 모르겠어 좀 긍정적이고 자신감 있게 살걸 죽지 못해서 사는데 걍 죽고 싶다

[익인1]

니 잘못아냐 우울기질도 유전영향있대

[익인2]

아니? 걸릴만 상황이였으니까 걸린거고 걸린것보단 갖게 된거고 감기 걸린게 본인 탓이야? 아니잖아 잘하고있어 무슨 소릴 하는거야

[익인3]

목표 낮으면 더 심하게 걸리고 넷사세 적당히 듣고 밖에 혼자라도 나가
유전이니 뭐니 맞을지 아닐지도 모르는 말 이런데서 귀담아듣지말고 회복에 집중하고 힘내
글고 돈 절약해야되는거 맞는데 써서 힘내야 몇배로 벌어올 능력 생겨

[익인4]

병을 얻고 싶어서 얻는 사람이 어딨어 ㅜ 자책 하지마

[익인5]

당장은 힘들겠지만 안정적인 내 상태를 찾을때까지 날 더 챙긴다고 생각하구... 좀 평온해지면 지난날들이 아쉽긴 해도 아무것도 안하고 보낸 기간에 대해서 우울해하지 않을정도가 되있을거야..! 스스로를 별로라고 생각할수록 갉아먹는거 같아 더 너그럽게 대해줘

[익인6]

병원 다니고 있는 게 대단해 우울증이라고 다 그렇게 살진 않는다고?? 그렇게 따지면 우울증 거렸다고 다 병원에 다니지도 않아. 나아지려고 하는 거 대단해

[익인7]

나 우울증 때문에 학교 휴학했고 지금도 우울증 수치 높게 나오고 최고로 높았을때는 공황장애 수준의 불안도라고 검사 결과 나왔었는데 예전애 비해서 지금은 많이 버틸만하고 살만해.
나는 가만히 있는게 더 우울해져서 친구들이랑 만나기 시작했고 헬스 다니면서 운동했었어. 운동하다 보니까 체력도 생기고 살도 빠지면서 스트레스도 조금씩 풀리더라.

일단 작은거부터 시작하자. 산책도 한번 나가고 운동도 하고 작은거에 성취감 챙기다 보면 버틸만 하더라
나랑은 다를 수 있지만 분명히 너만의 포인트가 있을거야 차근차근 찾아보자

[익인8]

나랑 똑같다...ㅠ 병원 다니고 약 먹고 있는데도 그대로니 사실 우울증은 핑계 아닌가 싶고...

[익인9]

우울증은 아픈건데 내가 아픈걸 선택한건 아니니까.. 쓰니는 아프고 힘든 와중에도 이렇게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정말 잘하고 있는거야ㅜㅜ 살면서 아무 것도 못하는 시기도 있는거고, 나중에 언젠가 자연스럽게 우울증도 나아지고 하는 일도 잘 되고 행복한 날이 올거야🍀

[익인10]

하나 확실한 건 모든 사람이 후회없이 완벽하게 살지 않아. 다들 각자 쓰니처럼 가진 고민들이있고, 어쩌면 더 큰 고민이 있을수도 있어. 절대 쓰니 혼자만 그렇게 살지 않아. 나또한 그렇고.. 버려지는 경험은 절대 없듯이 쓰니도 지금 이렇게 힘들고 후회스러운 게 분명 나중을 위한 배움일 뿐이야. 지금부터라도 천천히 이겨내보자 진심으로 응원해

[익인11]

나도 그래 우울증 걸리고 성장이 멈췄다고 해야하나 그 이후로 아무것도 안해서 후회돼.. 시간은 흘러가는데 다들 잘 가는데 왜 나는 다쳤을까 싶기도 하고 그래도 약먹으니깐 낫긴 하더라 우울증 지긋지긋 한데 어쩌겠어 ㅜ
그래도 그나마 좋은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조금 더 알게됐어 나라는 사람이 어디에 취약하고 조심해야하는지 쓰니도 이 과정에서 분명히 얻는게 있을꺼야 같이 이겨내자

[익인12]

스스로 선택할 수 없었던 일에 대해서는 후회하지 마
쓰니도 우울증 걸리고 싶어서 걸렸던 게 아니잖아..ㅠㅠ 병원도 다니고 있고... 충분히 행복해 질 수 있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