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찍 잤는데 일어나보니 카톡방 난리나 있네
11살 연상인 30대 후반 같은 회사 계약직에 노모 부양하는 아저씨랑 결혼한다 해서 (친구는 정직원에 집 괜찮게 살음 학벌 좋고. 좋은 직장임)
걔네 어머니가 울면서 우리한테 00이 좀 말려달라고 전화하고 난리났었는데
혼전임신 계획하고 있다고 무조건 결혼할 거라고 (임신 얘기 계속함.. + 참고로 혼전임신은 남자가 제안했다네 그 정도로 너 사랑하니까 임신하자 이랬다는데 아 씨 지금 발견함..... 너무 화나........)
자기 예랑이 좀 만나달라고 단톡방에서 계속 얘기하는 거
친구들이 거절하고 모른 체하는 것도 한계가 있지
진지하게 손절할까 다른 방에서 새벽에 얘기도 나왔던데 맘 착잡하다
친구 아버지 몇년전에 돌아가셨을 때도 우리도 상주처럼 자리 다 지켰고 진짜 아꼈는데
내가 걔 부모는 아니지만 솔직히 친구로서도 반대할 수밖에 없는 만남 지속하니 진짜 괴로움
일단 안 들리고 안 보이기라도 하면 상관없을 텐데 종일 한에 가득찬 채로 계속 카톡 하고 결혼 준비 어떻게 하냐고 묻고 그러니까 진짜 답답하다 어째야 할지
내 친구이기 이전에 이게 남미새 아니면 뭐란 말임
하 솔직히 실망도 많이 했고..
진짜 피로하다.. 곤란하고 또 많이 씁쓸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