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신 내가 어떻게 해야할까

만난지60일때쯤에 군대 들어갔어

직무 특성상 2달은 훈련소에 있어야해서 중간에 한번 본거 빼고는 130일째인데 한번도 못봤어(폰은 가능)

나는 애인이 군대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힘들거같아서

쉴때 놀때 절대 안건드렸어

근데 그게 습관이 된건지 나에게 온전히 투자해주는 시간이 없더라고 (전화도 일주일에 한번 5분함..애인이 전화하는거 싫어하기도함)

또 어제는 동기들이랑 노느라 뭐하고 온다고 해놓고 연락올시간인데도 40분이나 늦게 연랃이 온거야

내가 서운하다고 은근 내비췄는데 그냥 사랑한다고 하고 자러가더라

그러다보니 나는 마음도 잘 못느끼겠고 우선순위도 밀리는 느낌이었어

군대가기전에는 사랑꾼 그자체였는데

군대가고나니 다른 사람인거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애인한테 말하기는 했어. 일요일에 진지하게 대화한번 해보기로 했고

내가 뭐라고 해야 좀 내가 덜 서운한 방향으로 갈 수 있을까

[둥이1]

배려하지마 그냥 너가 원하는대로 다 말해

[글쓴둥이]

그래야겠지? 너무 배려해주니까 이게 당연한거줄아는거같다

[둥이1]

그것도 맞는데 너가 이 정도만 해도 괜찮구나 학습한 거일 수도 있어 상대 입장에선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불만 표출하는 거지
배려는 즉각적으로 고마워하고 배로 돌려주는 사람한테나 하고 다음엔 처음부터 잘 조정해봐

[글쓴둥이]

내가 이전에도 ~~~때는 이렇게 해달라고 말했는데도 딱히 변화가 없어서 ㅜㅜ 진짜 어렵다 ㅜㅜ

[둥이1]

별루다... 대충 흘려듣네 일요일에 잘말해보고 그 주에 변화된 모습 안보이면 그만 만나 너만 고생인데

[글쓴둥이]

1에게
변화도 없고 나만 서운해해 남친은 안정적이라고 느끼나봐 만난건 100일도 안되는디 ㅋㅋ.. ㅜ 이러다보니 자꾸 내 자신을 가스라이팅 하게되더라 걍 말해보고 안되면 만나지말아야겠다 고마워 …. ㅜㅜ

[둥이1]

글쓴이에게
없어져봐야 정신차리지 진짜
행복하길 바랄게 파잉팅

[글쓴둥이]

1에게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둥아💗

[둥이2]

나도 곰신이고 남친이랑 160일째 못 보고 있는데 주말이나 시간 날 때마다 무조건 한 시간 이상씩 전화해 주고 어디 가면 어디 간다고 말해 주고 연락 엄청 신경 써 주고 내가 서운하다 하면 바로바로 다 고쳐 줌
이 정도로 신경 써 줘도 힘든 게 곰신인데
군대는 무조건 남자가 잘해야 됨 안 그럼 못 버텨
제대로 얘기해 보고 그래도 안 고쳐지면 만나지 마 사회에 만날 남자 널렸는데 뭣하러 생고생하나 맨날 현타 올 거야

[글쓴둥이]

와 남친분 잘하네 .. 그치 나는 내 가치를 알아봐주는 사람이 좋은데 참 ㅠ 얘기해보고 안되면 만나지말아야겠다 ㅎㅎ하하 ㅜ

[둥이2]

아냐 둥아 내 남친이 잘하는 게 아니고 이 정도가 기본이라 생각해
물론 남친도 군생활 힘들겠지만 이 정도도 못 해 줄 거면 여자한테 기다려 달라 하면 안 되지
우리는 하루 종일 남친 연락만 기다리고 하루에 연락할 수 있는 시간도 정해져 있고 사회에 있으면서도 다른 이성 접촉 안 하고 군화만 기다리는 거잖아

[글쓴둥이]

맞아 나는 걍 남친이 나한테 서운한 감정이 아예 없다고 말할만큼 사회에서 내 할일만 하고 다 말해주거든. 둥이 말 들으니까 그동안 내 생각이 조금은 잘못되었을수도 있겠다 생각이 드네 ㅎㅎ 둥이가 말해준게 오늘 정말 많은 도움이 됐어. 둥이가 해줬던 말을 기반으로 생각 정리 잘 해서 일요잏에 말해볼게 ㅠ 정말 너무 고마워

[둥이3]

전에도 글 쓰지 않았었나??
나도 곰신인데 곰신 쉽게하는건 무조건 남자가 잘해줘야돼..
제3자가 봐도 에바다 한 번 잘 얘기해봐봐 심지어 짧게 만나고 보내서 추억도 없을텐데

[글쓴둥이]

처음써봐 !! 이전엔 좋은글만 썼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ㅌㅋㅋ 맞아 추억도 없어서 할말없는거 백번이해하겠는데 꼭 할말있어야 전화하는거 아니잖아 그치

[둥이3]

ㅜㅜ 서운한 점 바라는 점 다 말해봐 그러고난 후 애인 행실을 봐야 기다리든 말든 할 듯,,

[글쓴둥이]

오늘 까먹지않게 쭉 적어봐야겠어 .. ^^ ㅠ 나도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려고. 남친 직업이 나중ㅇㅔ 사회나가서 엄청 바쁜 직업인데 그때도 이럴까봐 두렵네 하하

[둥이4]

아무리 군대라도 나는 연애하는 사이에 상대에 대힌 배려는 있어야한다규 생각함 없는 시간 쪼개서라도 멀리있는 애인 챙기고 기다리는 사람 생각해야하는거아님? 나도 곰신인데 이병일때부터 계단에 쭈구리고 앉아서 주말에는 3~4시간씩 전화하고 평일에도 적어도 1시간 이상은 해줬어..남들 다 손잡고 데이트하는 연애하는 와중에 얼굴도 못보는거 속상한데 제대로 연락도 안해주면 연애 왜하나싶어. 물론 안에서 많이 힘들겠지만 밖에 있는 사람이 기다릴 수 있는 유일한 원동력이 남친이 부족함 못느끼도록 잘해주는건데…

[글쓴둥이]

진짜 이게 맞다 .. 난 내가 군대 들어와있는줄알았어.. 생각해보면 ‘원래’그런사람이기에 변화 할 생각이 없다 뉘앙스인데 원래 그런사람이 어딨나 싶어. 걍 내 남친이 나에대해 너무 배려가 부족한거같어 점점 느껴 …

[둥이4]

웅 우리도 사회에 있을때는 일주일에 전화 한번 할까말까였고 오히려 둘다 전화 싫어하는 편이었는데 떨어져있으니까 저절로 바뀌더라. 1년 반 짧지도 않은 기간 잘 버티려면 애정 안떨어지도록 계속 소통해야해. 나라면 진지하게 문제에 대해서 얘기하고 바뀔 생각이 없으면 헤어짐도 생각할거같아.

[글쓴둥이]

나는 어느정도 맘 단단히 먹고 극단적인 상황도 생각하고 있어.. 둥이 말 들으니 내가 너무 상대방 입장만 생각하고 내 생각을 못했던것같다ㅠ 항상 내가 우선이어야하는데 .. 생각 잘 정리해서 말해봐야지 하 고마워 둥ㅇㅏ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