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귀 못알아듣는 것도 답답하고 카톡도 문해력 떨어지나 딴소리 하는 것도 짜증나고 자기 덕질 할 때만 말 많고 내 말엔 건성으로 대답하는 것도 질려
상황 판단력도 안 좋아서 걔 말 다 틀리고 내 말이 다 맞았는데 자꾸 자기랑 의견 다르면 반박하는 것도 싫음
내가 좋다는 것마다 자기 불호 언급하는 것도 듣기 싫고 약속 시간에 맨날 지각하는 것도 짜증나 자느라 약속 늦을 때가 제일 화남
지는 섬세한 감정선 갖고 있다면서 남한테 상처 주는 말은 아무렇지 않게 하고 나랑 손절한 지인들 노는 얘기 계속 전해주는 것도 싫어죽겠어
어디 놀러갈 때 내가 다 찾아보는데 아무것도 안 해놓고 따라와서 불평만 하는 것도 꼴보기 싫어
착한 아이병 걸린 것마냥 남한텐 도덕적 잣대 엄격하면서 지는 남 외모평가 같은 게 버릇인 것도 내로남불이라 질림
그나마 장점이 내 얘기 잘 들어주고 서로 대화가 통해서였는데 이젠 이것도 그닥 잘 맞지 않음
계속 같이 놀자고 하는데 난 너무 질려서 거리 좀 두고 싶어 편하게 불러서 놀 수 있는 친구가 그나마 얘인데도..
이 정도 권태기도 잠깐 거리 두면 극복이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