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몇십년동안 친한 언니가 있는데 평소 관계가 그 언니도 물론 얘기 많이 하지만 언니에 비해 내가 더 리액션도 크고 무슨 주젤 꺼낼때 설명이 긴 스타일이라 와다다 말하면 거기에 반응 해서 티키타카 잘 되고 친한 사이 였는데
내가 요새 집안일 때문에 (* 언니도 알고있음) 너무 무기력하고 우울해져서 전보다 말수도 줄어들고 연락.약속도 일주일에 2~3번 이상 하다가 나도 모르는 연락, 서류 처리 하느라 하루에 5~6통씩 전화 받다보니 그냥 인생이 다 귀찮고 쉴 땐 좀 아무것도 안하고싶어서 사적인 대화는 카톡. 디엠 으로 얘기ㅠ하고 진짜 2~3주에 1번 나갈 정도로 폐쇄적인 사람이 됐단 말야 ..
그래도 그와중에 보고 싶어서 종종 일 끝나고나 쉬는 날 만날때마다 내가 컨디션이 안 좋고 피곤하고 그랬어서 놀기로 한 시간 보다 일찍 가고 그랬는데 그게 항상 미안햇어서 진짜 나중에 만날 땐 밝은 컨디션 으로 피곤한거 티내지말자 햇는데
오늘 어디 카페서 만나기로 해서 기다리던 와중에 진짜 평소 보다 연락도 많이 오고 할일도 많아서 얘기 안할랫는데 아무래도 상황을 대충 알고 있으니까 그냥 스몰토크식으로 아 오늘은 평소보다 더 연락도 많이 오고 할일이 되게 많았다 그래도 언니 만나서 좋다 이런식으로 얘기 햇는데
그렇게 바빳음 다음에 봐도 됐는데 .. 그랫구나 ~ 너 피곤 하면 빨리 들어가도 돼 ~ 이런식으로 뭔가 내가 이어가려 해도 이어지지 않고 나만 말하고 거기에 무미건조 하게 대답만 하는 느낌 ? 내가 예민한건지 이 사람이 예민한건지
원래 몇년간 리액션 안 하고 말수없고 차분한 사람인걸 몇년동안 알고 지냈는데 처음 느껴본 감정 이라 뭐지 싶엇는데 다른데로 15-20분 정도 걸어가는 길에 내가 말걸지 않는 이상 한두마디 하고 평소랑 분위기가 너무 다르고
안그래도 말주변 없어졌는데 계속 생각 해야되고 얘기 해야되는 상황이 너무 답답 하고 압도 되서 속이 안 좋다 하고 집에 왔는데 이게 뭔지 모르겠어
내가 그동안 이기적이었던걸까 .. ?
그냥 내가 나쁜 사람 같은데 뭘 잘못 한건지도 모르겠고 그동안 내 일들을 얘기하다보니 언니도 그런 우울감이 옮겨져서 나를 피하고 싶은건지.. 내가 이기적으로 궁금하지도 않을 내 얘기를 늘어놓다보니 이렇게 된건지 ..
아님 그냥 예민한건지 기분이 이상하다 .. ㅠㅠ
언니 한테도 이 감정에 대해서 얘기하는게 좋을까 .. ? 머릿속이 너무 복잡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