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소외감 들어…
애인은 지방토박이라 아는 사람도 많고 같이 영화봤다가 동창들 만난적도 있고 어디 밥먹으러갔다가도 친구 만나고 그러는데
나는 서울에서 다 정리하고 취업땜에 완전 무연고지로 내려온 거거든
애인 전애인들도 다 여기지방 사람들이고 울집 바로 근처 병원에서 근무하는 사람도 있고 언제는 나랑 애인이랑 데이트하다가 동선겹쳐서 만날뻔한 적도 있어(이건내가 애인전애인 인스타 보다가 알게됐어)
나는 완전 외지에서와서 암것도 모르고 진짜 직장동료 몇명이랑 키우는 고양이 그리고 애인 이렇게가 내 인간관계 끝인데…학교동창들이랑도 다 멀어졌고
그래서 그런가 서울살땐 애인사귀어도 뭐 친구랑 놀던말던 나도 스케줄 잡으면 되니까 신경도 안썼는데 지금은 애인이 친구만나러 간다고 하면 서운할거같아…
내가왜이러지 괜히 집을 여기로 잡은거 같아 예전엔 서울 탈출이다 하고 좋았는데 이젠뭔가 여기 같혀서 생각도 좁아지고 자꾸 내가 누군지 까먹게 되는거같아 오죽하면 서울 친구만나러 1년만에 갔다왔는데 그래 이게 내가 살던 세상이였지 하고 좋아했다니까…누가보면 외국인줄 ㅠㅠㅠ
그냥너무 내가 집순이인 주제에 지방까지 내려와 혼자 자취해서 그런지 이상한거에 계속 집착하게돼 어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