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가족 관계부터 시작해서 모든 것들이 나를 너무 힘들게해서 병원 다닌지 꽤 됐는데
최근에 직장 때문에 너무 힘들어하다가 퇴사했는데
애인이랑 동거 한단말야..
그래서 애인이 월세나 이런 부분에서 나 엄청 배려해줘서 그거 때문에도 엄청 미안하고 있는 상황에
요즘 너무 기운도 없고 일 그만둬서 금전적으로 걱정도 많은데 최근에 행사(결혼식 돌잔치 등)도 너무 많고
그래서 점심에 라면만 먹고 있는데
오늘 애인이 일찍 일 마쳐서 집 왔는데 나는 라면 먹고 책상에 그대로 두고 잠든 상태였어..
근데 아무말 없이 내가 먹은거 다 설거지 해 놓고
엄청 속상해하더니 건강에 안 좋다고 집 앞 마트 데리고 가서
본인 없을동안 점심으로 먹을만한 거 골라 담으라고 하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과자도 사다주고 본인도 많이 버는거 아니면서 급한일에 쓰라고 본인 카드도 줬어..
그냥 내가 너무 하찮고 짐 되는 거 같고 미안함이랑 동시에 너무 고마워서 오늘 계속 눈물났다
그치만 나를 이렇게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나한테 큰 동기부여가 되는거같아..
얼른 다시 취업해서 이 우울감도 없애고 열심히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