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돕는다. 꿈의 올스타전이 비 예보가 사라지면서 정상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꿈의 무대라고 불리는 올스타전이 6일 오후 6시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펼쳐진다. 인천에서 올스타전이 열리는 건 16년 만이다.
KBO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나눔 올스타(LG, NC, KIA, 한화, 키움)와 드림 올스타(KT, SSG, 두산, 롯데, 삼성)가 격돌한다.
당초 비 예보가 올스타전 정상 개최 여부에 있어서 최대 관건이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6일과 7일에 있었다.
1982년 태동한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서 올스타전이 비로 취소된 건 단 한 번 있었다. 1982년부터 1985년까지 4년 동안 올스타전은 단 한 경기가 아닌 세 경기가 각기 다른 구장에서 열렸다. 그런데 1983년 7월 3일 인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올스타전 2차전이 비로 인해 취소됐다. 이는 역대 KBO 올스타전 중 유일한 우천 취소 사례로 역사에 남아 있다.
비 예보로 인해 41년 만에 우천 취소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천만다행으로 비 예보가 사라졌다. 기상청 동네예보에 따르면 SSG 랜더스 필드가 위치한 인천 미추홀구 문학동에 오후 3시부터 아예 비 예보가 없다. 오후 9시부터 강수 확률 20%의 예보만 남아 있다.
설사 경기 도중에 비가 내린다고 할지라도 5회까지는 최대한 진행할 전망이다. 올스타전은 정규시즌 경기와 똑같은 규정에 따라 운영된다. 만약 5회 이전에 취소되면 우천 노 게임이 선언된다. 그렇지만 이날 최대한 경기를 정상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인천 현장에서 만난 KBO 관계자는 "비 예보가 사라져서 오늘 경기를 정상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많은 팬 분들이 오셨는데 참 다행이라 생각한다. 하늘도 도와주시는 것 같다. 설사 비가 중간에 오더라도 5회까지 최대한 진행하는 방향으로 할 것"이라 밝혔다.
한편 올스타전에 출전한 선수들은 만약 이날 경기를 제대로 마치면, 7일과 8일 양 일 간 휴식을 취한 뒤 9일부터 정상적으로 후반기 일정에 돌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