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술 마시면 온몸에 열이 올라서 완전 빨개지고 배쪽이 징그럽게 울긋불긋해지거든 술이 몸에 안 받는 타입이야
그래서 나는 술을 마시더라도 얘기 나누면서 적당히 천천히 먹는걸 좋아하는데
대학 친구들은 즐겁게 얘기 나누면서 먹는게 아니라 그냥 죽어라 마시면서 들이붓는 수준이야 거의 한 사람당 3병씩 마시는 것 같아
그 자리에서 안 마시고 있으면 적어도 1병은 마셔야 하지 않냐는식으로 나한테 말 계속 하면서 눈치줘서 불편하게 만드는 친구가 1명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억지로 마시게 되고
그래서 난 애초에 대학 친구들 술자리는 아예 안 나가고 싶어서 나는 안 간다고하면 필참이다 왜 빠지냐 자기들이랑 놀기 싫냐 어쩌고 저쩌고 난리고
그냥 눈치 보여도 술자리는 가서 음료수라도 마시고 있는게 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