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한테 조금 서운한데 내가 예민한 걸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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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아빠 첫 제사야

애인이랑 9시 반까지 통화하다가

애인이 술 약속이 있다구 중간중간에 연락한다 하구 갔어.

근데 전화 끊고 나서 얼마 안 지났긴 하지만 아무 연락이 없어.

나는 애인이 그래도 잘 갔다 오라고 힘내라고 해주길 바랐는데..

후에 일이지만

새벽에 집 들어갔다고만 와 있으면 감정이 상할 것 같아..

그냥 내가 예민한 거겠지..??

[익인1]

오래 사귄 애인이야?

[글쓴이]

1년 반?

[익인1]

서운할 법 하긴 함
나라도 말해줄게 힘내라

[글쓴이]

눈물나.. 고마워 진짜..

[익인2]

헉 그럼 심지어 사귀는 동안 아버지가 돌아가신 거네.. 서운할만하긴하다ㅜ

[글쓴이]

응응 근데도 내가 좀 힘들었는데 남친은 따지고 보면 남이니까 덤덤하게 말했었거든.

[글쓴이]

그때도 내가 덤덤해서 본인도 말을 안 꺼내는 게 맞나 싶었대. 서운했다고 말해서 이번엔 다를 줄 알았어.

[익인3]

아직 자기 전 인사도 안한거아니야?

[글쓴이]

응응 그치. 술 먹고 있을 거야.

[익인3]

난 둥이가 이미 걱정하고 슬퍼하고 미워하고 불안해하지않았으면 좋겠어
내가 둥이 애인이라면 먼저 말하기 조심스러웠을거고 자기 전이나 새벽에 너 잘 때 보냈을 거 같아

[글쓴이]

내 남자친구도 그랬음 좋겠다. 그냥 지금 별 생각 없이 술 마시고 있을 것 같아.

[익인4]

너무이른것같은데.. 좀더기다려봥

[글쓴이]

나라면 그래도 날이 날이라 사이에 폰 한번은 봤을 것 같아서. 무심하다는 생각이 자꾸 드네..

[익인5]

서운한 거 인정 근데 아직 내일이 아닌 걸... 제사 얘기가 나왔는데도 아무말 없으면 무심한데 그런 대화도 안 한거면 좀 이르지 않아??

[글쓴이]

제사 얘기 했구, 오늘인 것도 알아.

[글쓴이]

12시 지나서 오늘이라 했어.

[글쓴이]

당연히 날을 기억하길 바라진 않아. 그래도 술 먹기 전에 통화할 때 제사인 건 말했었어.

[익인5]

제사라고 했을 때 애인이 아 그렇구나 라고만 반응했어??

[글쓴이]

기억이 잘 안 나는데 그냥 아무 말도 안했던 것 같아.

[익인5]

이번만 그런 게 아니라 평소에도 표현 없거나 좀 말없는 사람이면 반응하는 게 조심스러웠을 수도??
서운하긴 하네.. 나라면 응원해달라고 했을 거야

[글쓴이]

5에게
평소에도 표현 자체는 적어. 근데 내 생각엔 지금은 조심스러워서가 아니라 그냥 친구들이랑 노느라 생각 못한 것 같아. 10시에 보낸 내 카톡 아예 안 보더라고.

[익인5]

글쓴이에게
난 통화중에 아무 말 안했다길래 그런 거였고 친구들이랑 노는 중이라도 애인이 힘든 날인 거 알면 연락에 더 신경써야 되는 거 아닌가 싶어 표현이 적은 게 아니라 애정이 부족해 보이는데..

[글쓴이]

5에게
나도 그렇긴 한데 .. 맘이 복잡해 .. 과한 걸 바라는 건가 싶고

[글쓴이]

5에게
3시간이라 평소라면 아무 생각 없었을 텐데.. 오늘 이럴 수 있나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