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인데 요즘들어 인생이 너무 재미가 없어
타지에서 대학 다니는데 대학 친구들하고는 완전 비즈니스라 개강 전까지는 거의 그냥 강의 들으러 갔다가 집에만 있었어. 마음 맞는 애들이 아니라서 같이 있으면 불편하더라
종강하고 지금은 본가에 있는데, 학창시절부터 오래된 친구들 만나도 이젠 옛날처럼 재밌지가 않아. 전엔 그런 생각 전혀 안 했었는데 친구들 말 들으면서 얜 아직도 정신연령이 어리네 하는 생각 들고, 속으로 쟤 진짜 왜 저러는 거야? 하는 불만이 한 두번 드는 게 아니더라 겉으론 철판깔고 웃어주지만.
나 자체도 원래 말이 많은 편은 아니었는데, 요즘 딱히 특별한 일이 없어서 그런지 친구들 만나도 먼저 대화할만한 주제를 못 던지겠어. 진짜 ㄹㅇ 할 말이 없어서
걍.. 불행한 일도 없지만 행복하지도 않고, 지금 난 한창 즐겁게 놀 나이 아닌가 싶은데 이러니까 자꾸 젊음을 낭비하는 기분이야. 연애도 하고 싶은데 주변에 정말 남자도 없고 짝사랑 할 만한 사람조차 없고 그냥 인생에 아무런 도파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