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살 히키코모리

제곧내

내이야기임 히키에다 고졸 외모도 성격도 찐따에 무일푼 그지여 가진게 없음 남들 다 있는 대학졸업장도 알바경험도 친구도..친구는 중딩때부터 없었음 그래서 더 찐따히키된듯

부잣집 딸이었음 걱정이 덜했을텐데 아님

가난해 경제적으로 엄청 쪼달리는 집임 근데 히키다

걍 철판깔고 고3 겨울부터해서 백수짓 했음

친구도 없고 밖에 나갈일 없으니 옷도 안사입고 머리는 내가 걍 자르고 했음 의식주를 부모님한테 기생함

부모님 두분다 60대중반인데 나 개쓰레기지? 알면서 물어봤네..

넘 내가 그지 같아서 누워서 잘난나를 망상만 하는중임 그렇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

[익인1]

..ㅠ 이런 글 쓰고 있다는건 어찌됐든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는거잖아 우선 파트타임 알바부터라도 시작해봐

[익인3]

이겨내자 친구 우리 살아온 날보다 앞으로 살 날이 더 많으니까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해 자책하지 말고 후회하지 말고 앞으로를 생각해서 달라지자 그러면 되는거 아닐까?

[익인4]

근데 히키코모리라는것도 사실 진짜 가난하면 못하는거 아니야? 당장 배고파서 뭐라도 하게될텐데 부모님도 너가 그렇게 지내는데 간섭안하셔?

[글쓴이]

작년까지 뭐라하셨거든 지금 포기하심 없는자식취급하심

[익인5]

우선 알바부터 시작해보는 건 어때? 처음부터 많이 하지 말고 일주일에 3-4시간 일하는 알바자리도 꽤 많거든! 나도 알바 처음 시작했을 땐 내가 잘할 수 있을지 고민도 걱정도 많이 됐었는데 어떻게든 다 되더라구 만약에 잘리더라도 다른 곳 구하면 되고!
난 취준하느라 자존감 박살나서 이 사회에 내가 일할 곳이 있을까 하면서 너무너무 우울했는데 알바하니까 자존감이 채워지더라구 세상은 넓고 비록 알바지만 내가 일할 곳도 있구나.. 나도 나름대로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구나 하면서 큰 돈은 아니지만 핸드폰 요금, 소소한 용돈 내가 직접 벌어서 쓴다는 것도 자존감 회복에 도움 많이 됐고
지금은 취준 다시 하느라 알바 안 하고 있는데 난 알바했을 때 하루하루가 보람차고 정신도 건강했던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