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중 전애인한테 준 꽃사진 배경화면으로 해둔걸 내가 이해해줘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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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귄지 100일정도 됐음.

연애 극초반에 폰 배경화면 꽃다발 보고 뭐냐고 물어본적 있거든? 그때 죽어도 대답 안하길래 대충 짐작하고 한번 봐준다 생각하고 그냥 넘어갔어.

그후로 그 사진 바꿀 줄 알았는데 두달이 지난 지금까지 그대로 있더라.

그래서 오늘 물어봤더니 계속 웃으면서 말 돌리길래 정색했거든.

그랬더니 전에 잠깐 만났던 여자한테 사줬던 꽃다발이고 자기는 별 의미없이 해놓은거고 본인이 신경 안쓰여서 나도 안쓸줄 알았대. 생각이 짧아서 거기까지 생각못했다고 미안하대.

그 얘기 딱 두마디 하고 헤어질때까지 암말도 안하더라. 안그래도 평소에 얘기하는거 듣고 지금 나랑 연애하는거보다 전사람한테 훨씬 헌신한건 짐작하고 있었는데 그걸 굳이 배경화면으로 한번 더 확인 받으니까 기분이 진짜 거지같았어. 근데 사과 했으니까 웃고넘어가야 할 일인거야? 좀 황당해서 뭘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모르겟다..

[익인1]

헤어져야지

[글쓴이]

이런 경우에는 무슨 명분으로 헤어져야해? 전애인한테 준 꽃 배경화면으로 해놓은거 괘씸해서 헤어지겠다고 해? 너무 사소한데 황당하다 진짜..ㅎㅎ

[익인1]

헤어지는데 명분이 왜 필요하지 난 이해 못 하겠으니 너랑 연애 못 한다 끝

[익인2]

지생각에도 너가 기분나쁠거같다는걸 아니까 죽어도 말 안한거아니야? 굳이굳이 그걸 왜 배경화면으로 하지 미련남았나

[글쓴이]

그치 내눈에도 미련 남은거로밖에 안보이는데 걔 못잊어서 잊으려고 나 만나냐고 물어보니까 그런건 절대 아니래ㅋㅋ 이걸 믿어야해 말아야해..ㅎㅎ

[익인2]

궁금한게 기분나빠하면 보통 바로 바꾸지않나... 남친도 말 안한게 좀 이해가안가 지금은 바꿨어?

[글쓴이]

응 집가서 바꾼다하다가 내가 정색하니까 내 눈앞에서 바꿧어. 저번에 얘기한건 장난인줄 알았나봐 ㅎ

[익인3]

2번 물어봤는데 말 돌려놓고 너도 신경 안 쓸 줄 알았다고? 도 말같이 해야 이해하고 싶은 마음이라도 들지 않겠냐고 아니 지가 잘못해놓고 그 두 마디만 하고 입 다무는 건 뭐야 ㅋㅋㅋㅋㅋ 평소에 하던 말로 전애인한테 더 잘했다는 거 알았고 굳이굳이 확인까지 시켜주는데 뭐하러 질질끌어... 그렇게 전애인 못 잊겠으면 전애인한테 돌아가라고 해버려

[글쓴이]

그러니까.. 행동도 황당한데 대처도 더 황당해 ㅋㅋㅋ 나도 상황이 너무 갑작스러워서 이별통보든 대화든 뭘 어떻게 시작해야할지도 모르겟어

[익인3]

그러고나서 배경은 바꿨어?

[글쓴이]

응 눈앞에서 바꾸긴했어..

[익인3]

그럼 일단 난 그냥 최대한 잊고 지내는데 또 전애인 관련해서 말꺼내거나 일 생기면 바로 헤어질듯...

[글쓴이]

3에게
그치 뭔가 기분이 더럽긴한데 이걸로 바로 짤라버리기도 애매한거 같아서 고민이야.. 좀더 생각해봐야겠어ㅠㅠ

[익인4]

이미 얘기도 다 나왔으니까 바꿀생각 있는지가 중요한 거 같구 당장 헤어질지 말지는 쓰니 선택인데 나같으면 봐주고 비슷한일 또 생기면 절대 못참을거같애

[글쓴이]

내눈앞에서 바꾸긴했는데 그다음 대처가 두마디하고 입꾹 다물기여서.. 내가 화도 좀 냈는데 그냥 듣고만 있었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겟어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