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서비스직인데 손님들한테 사과하는 건 진짜 아무렇지 않음 누가봐도 손님 잘못이라고 해도 자존심 굽힐 수 있어
근데 내가 잘못해서 사과해야 하는 상황에선 사과가 안 돼
자존심? 자존심이라기보다는 사과를 하는 상황 자체가 너무 수치스러움
손님한테는 의무적으로 해야 하니까 그나마 할 수 있지만 친구들 관계에선 진짜 못 하겠어
일단 사과를 한다는 건 내 잘못을 인정한다는건데
내 잘못을 인정한다는 건 내가 하자가 있는 인간임을 인정하는거랑 마찬가지인거같아
그래서 애초에 사과할 짓을 웬만하면 안 만드는데 어쩌다가 사과할 일이 생기면 입 밖으로 안 나와
진짜 이거 왜 이러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