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 ISTJ 남익들 들어와줘 (과몰입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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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바 케이크 여자후배가 혼자 주는 거 에바야?

며칠 뒤에 둘이 보기로 했는데 급발진인가 해서 물어봐

부담스러운가

[익인1]

그 전에 뭐 이성적인 텐션 있었음?

[글쓴이]

객관적으로 말하면 중간고사 전까진 연락 쭉 이어갔는데 이후로 끊겼어 디엠 초반엔 너 정도면 귀염귀염하고 성격도 좋다 이런 말 듣고 최근에는 너만큼 나 군대 가는 거 챙겨주는 후배도 없다 이런 말 들었기도 했는데 관심 없어서 머리 자른 줄 몰랐다 이런 말 들은 거 생각하면 날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진 않아

[글쓴이]

그냥 정말 나를 인성 좋은 후배 정도로 생각하는듯

[익인1]

그럼 ㄱㅊ 별로 안 부담스러울듯

[글쓴이]

혹시 이유가 뭔지 알 수 있을까? 왜냐하면 난 중간고사 이후에 연락 끊긴 거 보고 그냥 새내기라서 챙겨준 거라고 생각했거든 관심없다고 명확히 표현한 것도 있는데 안 부담스럽다고 생각한 이유가 뭔지 궁금해…

[익인1]

이성적인 텐션이 없다매 ㅇㅇ 그럼 그냥 착한 후배가 나 챙겨주는 거니까 부담스러울 게 뭐 있음 걍 고맙지

[글쓴이]

1에게
아 오히려 이성적인 텐션이 있었어야 부담스럽다고 느낄 수 있는 건가?

[익인1]

글쓴이에게
내가 너한테 별로 이성적인 호감이 없는데 너는 나를 좋아하는 게 느껴지면
너한테 받는 선물이 좀 부담스럽것지
근데 니가 나를 이성으로 안 보고 있다는 거 알면 딱히 부담 느낄 거 없지 그냥 착한 후배가 나 군대간다고 챙겨주는 건데

[글쓴이]

1에게
아 근데 내가 오빠 군대 휴가 나오면 밥 사주겠다고 취해서 말한 적 있는데 그때 “너가 왜 사줘? 나야 개꿀이긴 한데 너가 왜?” 이런 적 있어… 많이 친하진 않았던 상황에 그런 말 들어서 아 내가 좋아하는 거 눈치 챘나? 싶었는데 시간 지나도 장난도 계속 치고 술자리에서 내가 오빠가 까먹은 가방 들고 가기도 했는데 고맙다고 아이스크림 사준 거 생각하면 내가 좋아하는 거 모르는 것 같지?

[글쓴이]

글쓴이에게
미안 계속 물어봐서ㅠㅜㅠㅜ

[익인1]

글쓴이에게
아 니가 그 오빠 좋아함?

[글쓴이]

1에게
아 웅…

[익인1]

글쓴이에게
너 글 쓴 것만 봐선 그 오빠는 니가 자기 좋아할 거라고 생각 아예 못하고 있는 모양인데
좋아하긴 좋아하는데 이성으로서가 아니라 그냥 친한 오빠 동생?같은 거라고 생각할 거 같음
뭐 저거 말고도 더 있으면 모르겠는데 일단 니가 적어놓은 것만 봐선 ㅇㅇ

[익인1]

글쓴이에게
걍 착한 여자 후배가 자기 군대간다고 케이크도 준비해주고 감동~ 이 정도일 거 같은데.. 오빠가 몇살인데?

[글쓴이]

1에게
21살이야 나는 20살

[글쓴이]

글쓴이에게
아마 익 말처럼 내가 좋아하는 거 모를 것 같아ㅋㅋㅋㅋㅋㅋ 난 나름? 표현했다고 생각하는데 또 다른 사람한테 물어보면 이게 표현한 거야? 이런 말도 들었어서

[익인1]

글쓴이에게
21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절대 모름 진짜 절대절대 모름
21살이면 모솔이거나 기껏해야 여자 한두명 만나봤겠구만
그러면 니가 적어놓은 시그널 정도로는 절대 모름 ㅋㅋㅋㅋ
저 친구가 지 친구들보고 ㅇㅇ이(너) 엄청 착해 나 군대간다고 케이크도 준비했다더라 이러면
지 친구들이 헉 ㅇㅇ이가 너 좋아하는 거 아냐? 이래도 아냐~ 그냥 착하고 사람 잘 챙겨주는 후배야~
이러고 말듯 ㅋㅋㅋㅋㅋㅋㅋ

[글쓴이]

글쓴이에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씁쓸하면서도 안심되는 대답이네 고마워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