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인 언니 엄마랑 싸우는중

엄마가 50대고 당뇨 약간에 혈압약 이제 먹기 시작한지 두달이거든

근데 엄마가 매 저녁 검사하면서 이제 잘 유지되는데 약 끊어도 되냐고 병원 안가고 싶다고 해서 언니랑 싸움

언니는 그게 엄마몸이 회복해서 유지되는걸까? 약먹어서 유지되는거야라고 제발 때 맞춰서 먹으라고 하고ㅋㅋㅋㅋㅋㅋ

선생님과 간호사의 싸움

[익인1]

아이고 어머니 약 먹고 안 먹고를 본인이 정하시면 안 돼요ㅠㅠㅠ

[글쓴이]

그리고 나에겐 엄마 약먹는거 감시하라는 명령이 떨어졌어

[익인2]

언니말이 맞음 이기세오

[글쓴이]

근데 언니가 좀 논리 빼면 시체라ㅋㅋㅋㅋㅋㅋ 엄마 설득당하는중

[익인3]

아이고 어머님,,,!,!,!! 당뇨나 고혈압은 유지가 제일 중요해요ㅠㅠㅠㅠㅠ 약 끊으면 말짱 도루묵이에요ㅜㅜㅜㅜ

[익인4]

혈압약은 한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되는 약임...ㅠㅠㅠㅠ 어머님............

[익인5]

ㄹㅇ 유지되는 이유가 약 때문이지... 그거 안 먹음... 하... 당뇨나 고혈압 같은 약은 본인 맘대로 복용 여부를 결정하면 안됌 ㅠㅠ

[글쓴이]

언니 명언 나옴ㅋㅋㅋㅋ 엄마가 조절해도 되는건 술 커피 당분 뿐이래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익인6]

우리 아빠 당뇨 진짜 심한데 매번 혼자 단약하다 먹다 반복해서 병 키운 거 생각하면 진심 내 머리털 뜯고 싶음...... 어머니 진심 안 돼요ㅠㅠ

[익인7]

나도 이거 가족들한테 꼭 말함... 관리 해서 좋아진게 아니라 약 먹어서 좋아진거라고 제발 생활습관 식이습관 관리 빼고는 혼자서 판단하지 말라고ㅋㅋㅋㅋㅋ 실제로 부모님 지인 중에 혈압약 단약하고 쓰러진 케이스 있어서 그 뒤로 함부로 끊거나 하시진 않더라....

[익인8]

당뇨랑 고혈압 만성질환이라 계속 관리 필요하다고 말씀드리자

[글쓴이]

엄마의 논리는 내가 관리를 잘해서 (의사 말로는)약한 약으로도 유지되는데 이정도는 끊어도 되지 않냐였어 언니는 목에 핏대세우면서 약할때 약한약으로 잡아야 한다고 싸우고

[익인8]

그렇게 끊었다가 나중에 더 심한 고혈압에 당뇨되면 약 용량 더 많이 먹어야한다고 말씀드려 그리고 그 수치 낮추려면 점진적으로 해야해서(한번에 확 낮출 수가 없어) 결과적으로 약 더 먹게 될 수도 있다고도 말씀드려줘~!!

[글쓴이]

ㅇㅇ 언니가 이렇게 말했어 엄마 과목이 생물이라 하나하나 작용 들어가면서 엄마 지금 약 안먹으면 고혈압 고혈당 오고 상황따라 많이 먹으면 저혈압 저혈당와서 한방에 훅 간다고... 그래서 먹고싶은거 하고싶은거 있으면 걍 혈당강하제 혈압약 먹고 쉬라고ㅎ 서서히 납득했는데 몰라.. 우리엄마 주기적으로 발동하시는 분이라

[익인8]

오 진짜 더는 말 못해... 그냥 주기적으로 잊으실 때마다 계속 반복해서 말씀드려서 주의드리자!!

[익인9]

내가 내분비대사 쪽 간호사랑 얘기한 적 있는데..
환자가 스스로 약조절해서 구급차 자주 탄다고..
아, 오늘 혈당 좀 높네? 이러면 약 많이 먹고
외출할건데 미리 많이 먹어야겠다 이러고 약 먹어서 저혈당으로 급하게 응급실 오고,
그 다음엔 약 없다고 안먹어서 고혈당으로 입원하고ㅎㅎ

[익인10]

저혈압 약도 평생이라고 꼭 전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