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다들 인사발령나고 첫 날이라 업무 시작부터 혼란스럽고, 정신없었어.
그래서 그런지 상사가 좀 예민해보였어.. (원래 그런 사람일 수도 있고)
나도 내 업무하고 있는데 갑자기 상사가 진짜.. 후.. 왤케 거슬리는 소리가 들리나 했더니 00씨 마우스 소리네.. 총무팀에 얘기해서 소리 안나는 걸로 바꿔달라고 하세요.
이러는거야.. 나는 한번도 거슬린 적도 없었고.. 지금까지 1년동안 같이 일했던 다른 상사도 동료들도 한번도 얘기한 적도 없는데..
일하는데 마우스 소리가 거슬리면 어케 일하라는거지 싶었는데 거의 처음 나눈 대화라 아 넵.. 하고 넘어갔어.
손님이랑 상담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내 뒤로 오더니 00씨!! 지금까지 일을 이따구로 했어요? 하면서 손님 앞에서 면박줬어..
그 면박준 일이 뭐냐면 a 업무를 할 때는 b 스타일로 하는게 정석이어서 그렇게 하고 있는데, c가 더 시간이 단축되는 일이야 그만큼 생략하는게 많지만...
나는 b로 일하고 있는데 c로 안했다고 답답하고 손님 앞에서 면박을 주고.. 다른 직원들 다 보는 앞에서도 혼났어..
그리고 전 상사랑 일할 때는 꽃밭이었죠? 이제 나랑 일하면 눈물 콧물 다 빼게 해줄게요 ~ 이러고
내 일도 아닌데 자기 서류 찾아달라고 하면서 찾을 때까지 퇴근 못해요~ 이런거..
그리고 내가 입사한지 1년 됐는데, 본인이 신규직원이랍시고 회사에서 배려해주고 아무 일도 안하고 있는거 알죠? 지금 본인이 일이 할만하다고 느끼는거는 그만큼 다른 사람이 일을 더 하기때문이에요~ 다른 애들은 지금 자기가 하는 업무도 다 할 줄 알아요~ 이러더라고..
근데 나랑 일을 한번도 같이 해본 적 없는 사람이고, 나 하는 일 많은데.. 나 오늘 여유없이 계속 일했는데.. 이렇게 얘기하는게 너무 상처고 자존감이 내려가..
내 첫 직장이기도 하고, 진짜 내가 전에 너무 좋은 상사를 만나서 세상 물정을 잘 모르나 싶기도 해.. 원래 이정도는 다들 버틸만 한 슬픔이야..? 첫 날에 이게 맞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