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중 애인한테 아파서 약 좀 사 달라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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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반 장난이긴 했지만 쩝...... 피곤해서 안 된다네 당연한 건 아니지만 서운한 것도 어쩔 수 없는 건가 집 걸어서 10분도 안 되는 거린데 흙

[익인1]

개 서운한데

[글쓴이]

내일 9시 30분까지 출근해야 하기도 하고 약속 끝나고 방금 집 와서 그러겠거니 생각하고 있음 ㅎㅎ

[익인2]

근데 나도 당연한 거 아닌데 서운하긴 함 나였으면 낼 새벽 6시 출근이어도 사옴..ㅎ 지금이 새벽시간도 아닌디..

[글쓴이]

나 안 그래도 자췬데 생리여서 허리도 아프고 꼬리뼈도 아프고 그래서 편의점도 못 가겠는데 머리 아파서 타이레놀 없다니까 편의점 가서 사 오라 하고...... 사 달라 부탁하니까 저런 식으로...... 아빠 보고 싶다 아빠였으면 바로 사 줬을 텐데 괜히 눈물남 쓰다가

[익인2]

긍께.. 서운한 거 이해함… 근데 또 네 말대로 당연한 것도 아니니까..

[글쓴이]

맞어...... ㅎ 걍 나한텐 이게 마음 식는 포인트인 듯...

[익인2]

사실 나도 구래 ^.^ 미래가 그려지진 않음 ㅎㅎ ..

[글쓴이]

2에게
둥아 나 애인이 방금 집에 왔어... 내가 울고 있었어서 놀라서 왜 우냐고 달래 주길래 좀 진정되고 사실 오빠 때문에 좀 속상했다 했어 아프다고 아까부터 부탁했는데... 하면서... 그랬더니 기분이 안 좋대 기껏 나 기분 안 좋아서 챙겨 주려 온 건데 사서 매 맞으러 온 것 같다고 죄인 되러 온 것 같다네...... 그래서 오늘 와 준 건 고맙고 그냥 가라고 했어...

[익인3]

너무하다..... 대중교통 이용해야 할 거리도 아닌데....
둥이가 더 좋아하는 연애 중이야?

[글쓴이]

아니... 난 상대가 더 좋아한다고 생각했음 ...

[익인3]

근데 이유없이 와달라는 것도 아니고 아픈데... 너무한 거 같은데....
원래 상대가 무심한 스타일이야?

[글쓴이]

아니 ㅠㅋㅋㅋㅋ 모솔이긴 하지 ... 2년 넘어서 그냥 편해진 건가 싶다...

[글쓴이]

사실 상대가 다시 전화 와서 많이 아프냐고 지금 사다 줄까? 하는데 내가 괜찮다 했어... 부탁 두 번 하기도 싫더라 나도 이번 일로 마음이 많이 떨어졌나 싶어

[익인3]

그래도 다시 전화줬네... 찐으로 피곤했을수도...ㅠㅠ
직장인이면 한번씩 몸 일어나기 힘들정도로 피곤할 때가 있어서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남친을 위해서 바로 갔을 것 같긴한데....
둥이도 어느정도 지쳤나보다ㅠㅠ

[글쓴이]

3에게
진짜 올 마음이었으면 물어볼 게 아니라 왔을 것 같아서... 연애할 때 이렇게 마음 판단하는 거 아니란 건 아는데 멀리 사는 것도 아닌데 참 너무하다 싶네... 내가 아픈데 약 사 와 달라는 부탁 처음 하는 것 같은데 .. 속상하다 결혼까진 안 할 것 같아 절대

[익인3]

글쓴이에게
헐 이런 부탁한게 처음이었는데 안 왔다고?? 당연히 한두번 아닌줄......
맞아... 결혼까지는 아니야 결혼하면 얼마나 더 무심해지겠어 특히 둥이를 결혼할 상대로 생각했으면 저렇게 행동 못 한다고 봐...

[글쓴이]

3에게
내가 원체 생리통도 없고 약도 애인에 비하면 알아서 잘 챙겨먹어... 전화 계속 오는데 그냥 오늘은 아무 생각 안 하고 자고 싶다 웬만하면 그냥 헤어지려고...

[익인3]

글쓴이에게
오늘은 더 연락하지 말고 아무 생각하지 말고 일찍 자자... 무음하자ㅜㅜ
감정 좀 가라앉으면 다시 생각해봐 순간의 감정에 휩쓸리면 후회할 수도 있으니까...

[글쓴이]

3에게
응응 그래서 자고 일어나서 다시 생각해 보려고...... 아프니 참 별게 다 속상해지네

[익인3]

글쓴이에게
원래 아플 때 더 서럽지ㅠㅠ
새벽감성에 빠져들기 전에 얼른 추ㅣ침!!

[글쓴이]

3에게
둥아 나 방금 애인이 집에 왔어

[글쓴이]

3에게
혹시 둥2 답글 봐 줄 수 있니...

[익인3]

글쓴이에게
음... 죄인된 것 같다 사서 매 맞으러 온 것 같다 기분나쁘다... 말을 예쁘게 해주지... ㅜㅜ
많이 서운했냐 미안하다 하고 저런 말은 나중에 하지 굳이 서럽고 아픈 사람한테 저런 말을 하다니....ㅠㅠ

[글쓴이]

3에게
그냥 헤어지는 게 맞는 것 같다... 확신이 섰어

[글쓴이]

글쓴이에게
어차피 내가 안 해도 상대에서 헤어지자 할 분위기다... ㅋㅋㅋ

[익인3]

글쓴이에게
이런 상황이 오기까지 안 맞거나 무슨 조짐이 있었을텐데.....
서로 많이 참은거야? ㅠㅠ

[익인3]

3에게
쌓인 감정에서 서운한 감정이 더 쌓여서 생각하면 할수록 분노만 차오를 것 같아서... 내 생각엔 더 생각하지 말고 약 먹고 자야할 것 같아ㅠㅠ
내일 더 생각하자.... 이러다가 새벽에 둥이 혼자 울 것 같아ㅠㅠ

[익인4]

10분이면 사줄만한데.. 난 친구가 아파서 말해도 10분거리면 사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