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년 기념으로 손편지를 받고 싶어서 2주년 다가오기 일주일 전부터 손편지 받고 싶다고 말을 했었는데
만나기 하루 전까지도 안썼더라고(까먹은거임) 서운하다고 하는데 이해 못하면서 "아 써줄게" 이런 식으로 말하는거야
나는 한달 전부터 손편지에 쓸 말 생각하고 쓰다보니 4장정도 분량이 나왔어
그러고 만나서 내 편지를 미리 봤나봐 그래서 내가 언제 줄거냐고 그러니까 여행 마지막 날에 줄거래
그러면서 나보고 '너 글씨 왤케 못 써?' 부터 시작해서 '딱히 내용이 알차진 않더라?' 이렇게 말을 하는거야
기분 나빠서 왜 성의 무시하는 식으로 말하냐 사과해 이러니까 '또또또 그냥 던진 말에 진지하게 받아드리네?'
이러면서 진지충으로 만들어버리더라고 그러고 마지막에 편지 받고 집가는 길에 읽어보는데 기가차더라...
자기가 요즘 아파서 컨디션이 안좋았고 일때문에 많이 힘들고 불안해서 어쩌고저쩌고 미안하다 앞으로 잘 부탁해 이런 식인거야..
그래놓고 나보고 편지에 내용이 알차지 못하다느니.. 그런 말을 한거잖아 분량이 중요한게 아니라 한장을 쓰더라고 정성껏 써주고 그런 말을 하던가 억울해서 참... 장거리라 편지 하나하나가 소중한데 나는 ㅜㅜ 내가 예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