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만났고 만난 동안 내가 술먹고 인사불성이 됐으면 몰라도 애인은 늘 한결같고 잘해주고 모든 친구들이 부러워하는 연애였어
어제 나랑 술 부어라마시고 집가서 새벽에 영통도하고 그때 얘는 술 혼자 또 먹고 있었어. 그러고 나는 자고 아침에 출근 준비하는데 전화와서 헐떡거리고 울면서 계속 나한테 죽을죄를 지었대 우리 평생 못본다고
제발 경찰서 앞으로 와달래 싫다고해도 애가 헐떡거리고 숨도 잘 못쉬길래 큰일인가 싶어서 갔어. 알고보니 애인이 어제 나랑 술먹으며 영어 공부한다고 다운로드 뭐 사만개 외국인 소통 어플을 깔았었거든 ? 근데 거기서 외국인이랑 대화하다가 술먹고 영상통화를 했고 그 외국인은 그 몸캠피싱이었고 인스타그램 팔로워 다 따긴 상태야
같이 일단 조사받는거 기다려주고 난 친구랑 전화할때만 펑펑울고 얘 앞에서는 차분하게 우리 만날 수 없다 평생 속죄하며 살아라 했는데 무릎꿇고 폰 이때까지 다 보여주면서 정말 단한번 그랬고 내가 왜그랬는지 모르겠다고 몇시간째 오열하길래
일단 그건 나중에 이야기하고 유포에 대한 것 부터 찾아보자 하고 봤는데 다행히 인스타 관련한건 유포가 어렵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그거 이야기해주고 찾아보고 같이 생각해주고 마지막에는 그래도 헤어져야한다고 말했는데
계속 내 맘도 아는데 본인도 아닌거 알고 죽을죄 진거 아는데 자기는 단 한번도 나한테 진심 아닌적이 없었대 제발 딱 한번만 용서해달라고 비는데
마음이 있다기 보다는 얘 상태가 진짜 이러다 무너질 것 같아서 그래도 조금 안정 될 때 까지는 옆에서 이야기 들어줘야하나 바보 같은 생각도 들어 워낙 오래 사귄 정 때문일까 ...
이거 받아주면 나 바보되는거지?
근데 현실에 비출산 생각하는 사람들이 진짜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