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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쏟아지는 겨울 소나기에 손발이 꽁꽁 얼어서

코트 안으로 내 손 녹여주던거 기억나?

택시는 또 안 잡혀서 나는 건물 안으로 데려다주고

우산 하나 없이 길거리에 나서서 비 맞으며 택시 잡아주려고 했잖아

난 그 모습이 안쓰러워서 같이 비 맞으러 나갔는데

그때도 내가 비 맞는거 싫어하고 감기에 걸릴까봐

양손으로 내 머리 위로 떨어지던 비를 막아주던것도 난 너무너무 생생하다

비 오는 날이 싫었던 내가 같이 빗소리 들으며 무언가를 꿈꾸고 계획했던 탓인지는 몰라도 비 오는 날이 무척이나 기다려졌는데

장마가 시작 되기 전에 우리가 끝나버려서 나는 올 여름이 너무 버겁다



 
익인1
이미 끝난 거 그냥 잊어 어차피 다른 사람 잘만나게 되어있드라
2개월 전
익인2
나도 비 오는 날에 생각나더라. 잘 지내지?
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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