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한테 싹싹 빌었는데 안 풀린 느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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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애인은 나 취한 걸 안 좋아해

내가 취하면 몸을 못 가누고 필름이 끊겨서.. 주량이 약하거든 그래서 어딜가든 술은 많이 먹지 마랬는데

어제 친한친구랑 술을 마신다고 말 했어 딱 둘이서 두병 마시고 2차를 갔어 오랜만에 만난거라 할말이 많았거든

2차에서 근데 동기들을 만난거야 사친 포함 그래서 잠깐 이야기만 하려고 합석했는데 어쩌다보니 술을 마시고 있었어 내가 너무 취해서 다 같이 있는 걸 사진을 찍고 애인한테 2차왔다고 보낸거야.. 하필 앞자리에 사친 보이게 찍어서 애인이 뭐하냐고 전화왔어 그러다 뭐 이렇게 까지 온건데.... 내 잘못이긴 하지만 화가 안 풀려

[익인1]

난 헤어질거같애

[익인2]

더 빌고 기다려 당장 어젠데 풀리길 바라는게 욕심

[익인3]

ㅋㅋㅋㅋ가관... 니가 자초한건데 뭐

[익인4]

신뢰도 바닥치고, 계속 이걸로 싸우지 않을까 싶은데

[익인5]

둘이서 두 병 마시고 2차 간 것까지는 그렇다고 치는데 ㅋㅋㅋ 그럼 뭐 가서 적당히 음료만 마시거나 하이볼 같은 거 먹거나 해도 되지 않나? 근데 애인한테는 사친이랑 합석했다는 말도 안 하고 만취한 상태로 이성이랑 합석해서 사진까지 보내고 뭐 어쩌자는 건지... 나 같으면 헤어짐 얜 내가 우습나 싶어서

[익인5]

본인 술 약하고 절제 못 하는 거 알면 2차를 카페로 가든가 해 ㅋㅋ... 둘이 두 병 마신 상태도 이미 반은 취한 상태 같은데 굳이굳이 술집을 또 왜 감? 이것부터 본인 주사 뻔히 알면서 절제할 생각조차 없어 보임... 안 헤어진다고 해도 술 마시는 거 자체로 완전 예민하게 굴 듯

[익인6]

나였음 진지하게 헤어질 생각하고 있을 듯

[익인7]

어우 싫다... 당장 어제 일이고 오늘 풀리길 바란다면 욕심이 큰거야.
계속 잘못했다고 사과하는 수 밖에 없어
그래도 애인이 안풀린다해도 어쩔 수 없는 일

[익인7]

헤어지자해도 할 말 없음

[익인8]

이건 근데 너가 못 고치면 그냥 알아서 애인이 헤어지자 할걸 이미 지금 헤어질 생각 하고 있을 수도 있고 너가 잘못했다기보다는 그냥 조절 못하는 사람 약간 한심해보이고 답답함 근데 거기다가 사친까지 껴서 술마시면 말할것도 없지

[익인9]

나라면 헤어짐 ㅋㅋ ㅋ

[익인10]

더 빌어야지 당장 어제 일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