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인데 내가 너무 사랑에 진심이고 가볍지가 않아서 고민이야
20대 초반이 뭐 얼마나 만나봤다고 결혼까지 생각해 하겠지만 나는 애인이 생길때마다 그 사람과의 먼 미래까지 생각해
연애하기로 결정할때부터 이 사람과 결혼까지 안될 것 같으면 시작하지를 말자 라는 주의야
나는 사랑을 시작하면 그 사람이 무조건 1순위고 내 미래 계획을 그 사람을 위해 바꿔
애초에 연애를 시작할때 깐깐하게 의심하고 내 사람이라고 인정하기가 오래걸려서 그 사람이 내 사람이 되면 너무 소중해진 나머지 내 모든걸 줘버려
나는 절대 호감단계에서 사귀지를 않아 정말 희생하고싶은 그런 사랑이 느껴지면 연애를 시작해
내가 30대면 이런 가치관이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아
하지만 솔직히 내 또래 사람들은 그냥 호감 단계에서 사귀는 경우도 많고 예뻐서, 잘생겨서 그냥 재밌어서 이런 가벼운 마음으로 연애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잖아
지금 만나는 애인과도 먼 미래를 그려보게돼
여러번 의심하고 내 마음에 들어오기가 오래걸린 만큼 놓치고 싶지가 않거든
정말 애인은 부담될걸 알지만 술 마시고 너와 진지한 미래를 그린다 라고 말해버린 적도 있어
애인은 나도 너랑 결혼 생각해 결코 가벼운 마음이 아니야 가장 소중한 사람이야 라고 안심시켜줬지만 솔직히 나만큼 진지하지 않은건 알아
평소에 미래얘기를 잘 꺼내지 않으니까
안심시켜줘서 정말 고마운데.. 나랑 미래를 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서운해지고 토라지는 내가 정말 싫어
그냥 나도 내 또래 친구들처럼 스타일 좋고 잘생기고 유쾌해서 그냥 천천히 알아도가보고 또 가볍게 플러팅도 하면서 즐기는 그런 사람이 되고싶은데 잘 안돼
사랑만 하면 너무 진지해져
나도 내가 너무 부담스럽고 애인한테 이런 부담감을 안겨주기도 싫은데 어떻게 해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