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을 불펜피칭장에서 어린 독수리들을 지도하고 나온 양 코치는 “힘들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그래도 마음은 즐겁다고. 양 코치는 “현장은 언제나 살아있는 기분이 들게 한다”며 미소지었다.
이날 양 코치가 황준서, 조동욱에게 가르친 건 다름아닌 ‘기본기’. 양 코치는 전날(9일) 볼넷 2개와 도루 1개를 내주고 강판한 투수 황준서에게 ‘견제’ 동작부터 다시 가르쳤다.
양 코치는 “어제 (황)준서가 도루를 내줬는데, 견제 같은 기본 동작은 그나마 빨리 배워 당장 현장에서 써먹을 수 있다. 어린 투수들이 당장은 빨리 발전하지 못할 수 있지만, 기본기부터 하나씩 다듬어가려 한다”고 설명했다.
양 코치가 우투수들 이야기도 꺼냈다. “(문)동주와 (김)서현이는 구위가 좋은 투수다. 특히 동주는 최근에 공이 많이 좋아졌다”며 칭찬했다. 마침 문동주가 양 코치 옆을 지나가며 인사하자 양 코치는 “공 많이 좋아졌다”고 격려했고, 문동주는 활짝 웃으며 “잘 던지겠다”고 호투를 다짐했다.
감독과 단장을 역임한 베테랑 지도자가 6년 만에 코치로 현장에 복귀했다. 이틀 차지만, 언제나 그랬듯 ‘열정 지도’를 하고 있다. 걱정하자 양 코치는 “이거 하라고 나를 현장에 불렀다. 무조건 열심히 해야한다”며 열정 지도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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