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반려동물 무지개다리 건너는 거 겪어본 익 있어?

뭐가 제일 후회돼? 나 우리 멍멍이 치료법도 없고 길어야 1년도 못 산다는데 뭐든지 해주고 싶어서 뭘 해야 보내줄 수 있을까?

[익인1]

살찐다구 겨울에 고구마 못먹게 한 거....

[글쓴이]

또? 나 다 해주고 싶어서 그래 나 지금 아무런 생각이 안 나서 그냥 사소한거라도 좋아 말해주라

[익인1]

더 예뻐해줄걸 장난친다고 괴롭(?)힌 거.. 시간 같이 더 보낼걸 그랬단 생각도 많이 들어 ㅠㅠ 집에 홈자 있었을 더 생각하면 맘이 아프구... 그냥 더더더 예뻐해줄걸 이 생각만 계속 들었던 거 같아 좋은 곳 데리고 다닐걸 간식 많이 줄걸 ㅠㅠ

[익인1]

그리고 애기때 사진이랑 영상 많이 찍어둘 걸 ㅠㅠ

[익인2]

최대한 시간 같이 보내기 ~! 나 동물 안키울때 팀장이 고양이 많이 아파서 같이 시간보낸다고 3달휴직하는데 속으로 욕했거든 ..뭔.. 이러면서.. 근데 울집갱쥐 키워보니까 휴직은 무슨.. 퇴사라도해서 같이 시간보낼거같아 욕해서 ㅈㅅ 합니다 팀장님..

[글쓴이]

맞아 나도 지금 퇴사 생각 중이라ㅋㅋㅋㅋㅋ 지금 내 일이 문제가 아닌 것 같더라고..ㅎ

[익인3]

마지막 순간을 병원에서 맞이하게 한게 난 후회돼 집에서 편안하게 익숙한 공간에서 보낼걸 그리고 치료보다 추억 쌓는데에 시간을 많이 보낼걸 후회돼

[익인3]

마지막엔 우리 욕심 때문에 아픈 애를 계속 잡고 고통 속에서 살게 한게 아닐까 생각도 했어 심폐소생술을 하고 치료를 끝까지 하면서까지 붙잡았어야할까... 그냥 편안하게 보내줬어야했나봐 물론 그 당시엔 절대 놓고싶지않았지만! 어떻게 해도 후회만 남는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