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강아지 시한부라는데 소중하지가 않아

뭐지 내 친구는 자기 집 강아지 노견으로 죽어갈때 하루라도 더 같이 있고 싶어하고 그랬다는데 나는 왜 그냥 일상인 것 같을까? 아직 실감이 안 나서 그런가? 맨날 옆에 있을 것 같은데..

[익인1]

ㅠㅠㅠㅠ 난 이 글만 봐도 슬픈데..

[글쓴이]

나 진짜 눈물도 안 나고 그래 왜 이러지 너무 충격 받아서 그런걸까 이제 5살인데

[익인2]

5살인데 시한부라고??ㅠㅠㅠㅠㅠ

[글쓴이]

응 소변 실수가 너무 잦고 원래 이런 애가 아니라 병원 갔는데 해줄 수 있는 치료법도 없고 병원에서는 링거? 그거밖에 해줄 것도 없고 치료 하는 것도 애기가 버티기에 너무 힘들 거라고 치료 잘 해야 길어야 1년이고 하고 싶은 거 다 해주고 보내주래

[익인2]

혹시 다른병원도 가봤어??ㅠㅠ 병명이 뭐래??

[글쓴이]

동네 병원 갔는데 자기들은 손 못댄다고 큰 병원 가라그래서 큰 병원 두군데 갔어 똑같은 말만 하고 병명이 모르겠다 뭐라고 하는 거 들었는데 내가 멍하니 있는다고 못 들었나봐

[익인2]

5살 너무 애기인데 ㅠㅠ 돈 있으면 난 끝까지 애기 살리려고 노력해볼거같아...ㅠㅠ 병명을 몰라서 내가 해줄 수 있는 조언은 없지만 네이버카페 같은곳 가입해서 비슷한 증상 가진 강아지들 어떻게 치료했는지 한번 찾아보는거 추천할게..ㅠㅠ 나도 우리집 강아지 일주일안에 죽을 수도 있다고 했는데 내가 이것저것 공부하고 병원바꾸고 약 바꾸고 하면서 살렸어 아직도 살아서 내 옆에 있다..그게 벌써 2년전이야

[익인3]

마음아파

[글쓴이]

나 되게 충격이었나 생리 끝난지 11일 됐는데 또 시작하더라...ㅎ

[익인4]

노견은 겉으로만 봐도 보이잖아 그런 차이때문이지 않을까....너무 마음 아프다

[글쓴이]

병원 가기 전날까지도 우다다 하고 밥 한그릇 뚝딱 깨끗하게 잘 먹었는데 병원 다녀오고나서 계속 엎드려있는 것만 보이더라 지금도 그냥 보기엔 그냥 멀쩡한 강아지 같은데

[익인4]

아휴ㅠㅠㅠ나도 강아지 키워서 남일같지 않다 힘내

[익인5]

무슨 느낌인지 알아. 이 시간이 영원할거같은.. 내 곁을 떠날거라는게 상상도 안가는 그런 거지.

[글쓴이]

언젠가 얘도 나이들면 무지개다리 건널거라고 생각은 했는데 이렇게 당겨질줄은 몰랐으니까.. 아 손 떨린다ㅋㅋㅋㅋㅋ

[익인6]

여러병원 가보는거 추천
우리 애기도 초반엔 아무 병원에서도 못찾다가 나중에 자가면역질환인거 알게됨

[글쓴이]

강아지 꼬리털 잘라둘까 꼬리털이나 그냥 털 유리병에 담아서 보관해두면 펫로스 덜하다 그러는거 전에 인티에서 봤는데

[익인8]

뭐라도 남겨

[익인7]

아니 무슨 병인데..?

[익인9]

울 강쥐도 노견이라 몇개월 전까지만 해도 곁에 없다고 생각하면 눈물나고 그랬는데
이제는 그냥 아무 생각도 안 나더라 나도 내가 이상하다는 생각 들긴 했어

[익인10]

5살? ㅠ 에효

[익인11]

너도 지금 상태가 장난 없는데...... 최대한 혼자 있지 말자

[익인12]

쓰나 실감 안나서 그럴꺼야...
나도 우리갱쥐 무지개다리 건너고
어?.. 나 이렇게 괜찮아 되나..?
마음의 준비를 해서 그런가?? 했는데
후폭풍 심하게 왔어.. 쓰니도 죄책감 안들게 해주고 싶은 얘기 꼭꼭 다 해줘!!!!!!

[익인12]

그리고 갱쥐 죽고나니깐.. 결국 죽을 거 맛있는 거 먹고싶어하는 거 다 줄 걸... 이생각 들더라...
결론은 쓰니가 후회나 자책하지 않게 그 기간 잘 보내라는 뜻이야!

[익인12]

나는 애기 털 빗은 거 뭉쳐셔 모아놨어! 떠난지 27일 됐는데 가끔 그거 만지거나 애기 옷 만지면 힘든게 덜하더라... 쓰나 꼭꼭 하고싶은 거 다해 사진보다는 영상!!!! 영상으로 다 남겨놔...
나는 심장소리 먹는소리 짖는소리
장난으로 찍었던 asmr까지 다 녹음본도 있어. 이거 들으면서 그리워 하게 될 줄은 몰랐네...

[익인12]

혹시 힘들거나.. 궁금한 거 있으면 댓글 달아줘.. 울지말고.. 현생 잘 이겨내기를 바랄게

[익인13]

너무 충격이어서 실감 못 하는 것일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