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애인이라서 하는 말이 아니라 진짜 착하고 내가 이때까지 만났던 애들 중에 제일 착하거든 근데 나도 마냥 잘못 없다 할 수 없는 게 얘랑 요새 맨날 싸웠어 항상 내가 화내고 짜증내고 쟤는 미안하다 하고 기분 풀라고 풀어주고 그랬거든.. 근데 목요일에 내가 열나고 아픈 와중에 또 말다툼을 했어 근데 얘가 그때도 아프고 예민하니까 이해한다고 자기가 미안하다고 하고 그랬고 어제도 난 아파서 쉰다 했고 얘는 계속 병원 가야 하는 거 아니냐 걱정하고 이랬는데
결론만 말하자면 어제 나한테 말 안하고 친구들이랑 술을 마시러 간거야 증거는 다 있어서 여자랑 놀거나 이성 문제가 있던 건 분명 아니긴 해.. 친구 중에 한명이 취업 땜에 멀리 타지역 가게 돼서 넷이서 갑자기 모여서 술자리 가졌는데 얘 말론 요새 매일매일 싸우고 내가 짜증내고 어제도 싸웠고 심지어 내가 아파서 예민하기까지 한데 술 마시러 나간다고 하면 또 싸웠을 거 같아서 자기도 말하려고 했는데 주저하게 됐대.. 자기는 그 정도로 너무 싸우기가 싫었대.. 내가 어떻게 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