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나는 8월 말에 일본에서 한국으로 돌아가는 유학생이고 상대방은 일본인 여자애임.
알게 된 경위는 친구 소개로 알게 됐는데 몇번 대화 나누고 첫번째 데이트 이후로 두번째 데이트론 여자쪽에서 꼬셔서 같이 공부하게 됨.
실은 첫데이트에선 나한테 관심 있었는 지 모르기도 했고 마음이 움직이지 않아서 그냥 몇 번 더 대화 나눠보잔 생각으로 같이 공부하기로 함.
공부하면서 자연스럽게 나보고 언제까지 있냔 얘기가 나왔는데, 8월 말이라 하니까 막 되게 서운해하고 그럼 얼른 밥이라도 먹어야겠다고 하는 적극적인 모습 보여주더라고. 또 시간 없으니 오늘 공부말고 이야기 하자는 얘기도 하는데 그게 또 너무 멋있고 귀엽구… 난 마음이 꽂혔음.
다음주 금요일에 같이 스시 먹기로 했는데, 하필 그 날이 유학생 송별회인거임.
그래서 다른 날로 바꿀 수 있냐고 물어보니 바로 앞날은 공부하고 싶다고 하길래 어찌저찌 같이 공부하는 걸로 되긴 함.
제대로 된 데이트는 8월 초쯤이나 될 거 같다고 얘기하길래 그냥 담주 금욜 먹자고 했더니 송별회면 중요하니 역시 다른 날 잡는 게 맞는 거 같다며 다른 날로 하자고 하더라고.
이쯤이면 송별회 가는 게 맞는 거 같아서 알겠다고 했음.ㅠ
근데 암만 생각해도 8월초면 좀 그래서.,
난 얼른이라도 더 보고 얘기 나누고 친해지고 그러고 싶은데, 이 친구는 시험 공부에 전념하고 싶어하는 눈치고…
아님 연락이라도 빠르면 속전속결로 같이 공부를 꼬시든 어쩌든 할텐데 연락도 일정 마무리되고 여유있을 때 보내는 눈치라 느려서 답답하기도 하고…
그래서 혹 다음에 만나면 솔직하게, 나는 너가 좋아져서 공부라도 좋으니 자주 만나고 싶다고. 그리고 너는 나한테 마음이 있고, 연애할 마음은 있는지.
연애할 마음이 있다면 연락 같은 부분이 앞으로 마주하게 될 장거리 연애에 장애가 될 수 있을 거 같은데 조금 자주해줄 수 있는 지 등등.
물어볼까 하는데 어떻게 생각해? 아님 만나는 게 어려워진다면 DM으로 이야기 나눌까 생각하는데 어때?
아 참고로 이전 연애도 3년 장거리 연애라 난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