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쁜 딸인건지 좀 봐줘

일단 나랑 오빠는 서울 살고 부모님은 지방살아

오빤 결혼 했고 난 아직

근데 어느순간부터 한 5년전부터? 엄마가 딸 안낳았으면 어쩔뻔했냐면서 나한테 엄청 의지를 하기 시작했어

오빠 결혼하고는 더더욱 심하게

아빠 흉보는거 기본이고 오빠 새언니욕

어디가서 말을 못하니까 나한테만 하는거지

집에 빚이 4억이라는데 그걸 나만 알아 아빠도 모르고 오빠도 모르고

나는 고향한번 갈때마다 엄마 또 서운한거 힘들었던거 다 들어줘야하고 전화로도.. 그니까 나는 점점더 전화도 하기싫고 고향도 가기싫은데 이번에 아빠 생일이라 갔거든

근데 또 새벽에 둘만 깨어있으니까 나한테 힘든거 또 말하고 집 사정안좋은거 또 돈얘기 하는거야

그래서 나도 서울에서 아둥바둥 살고있는데 돈얘기 진짜 지긋지긋해서 “아 나 그만듣고싶어 진짜” 이 한마디 했다가 오늘 서울 올라가는데도 삐져서 말한마디 안함

내가 기분 왜 안좋아? 했더니 말 계속 안하다가 짐챙기고있으니까 혼잣말로 “의지할사람도 없고” 어쩌고저쩌고 하는데 진짜 사람 돌겠더라

그래서 나도 인사도 안하고 나와서 서울가는중

내가 나쁜딸인거야? 진짜 딸들은 이거 다 들어주고 살아야하는거야?

[익인1]

살아야하는 건 아니지만 나는 그냥 다 들어줌 ..
나는 그래도 아직 젊고 친구도 있고 나 혼자만의 스트레스 푸는 방식도 아는데 어머님 세대에는 그런 걸 못하고 자식들 위해서만 살다가 시간 지나버린 경우가 많잖아 걍 나 어릴 ㅁ대 맨날 엄마한테 왜? 왜구라는데? 이건 뭔데? 이러는 거 엄마가 하나하나 다 답해준 거 갚는다는 생각으로 다 들어줌 .. 어머님 말대로 나 아님 들어줄 사람도 없기도 하고

[익인1]

근데 가정마다 다 사정이 다르니까 이 글만 보고 나쁘다 뭐다 판단하기는 어렵다 나는 엄마랑 엄청 친해서 서로 별 얘기 다 하는 사이라 이게 아무렇지 않게 느껴지는 거긴 하거든 그리고 아빠가 전에 크게 아프셨는데 그거에 충격받은 것도 있어 이러다 엄마아빠 돌아가시면 내가 얼마나 후회를 할까 하는 생각이 불현듯 들어서 그 이후로는 내가 힘들더라도 좀 더 엄마아빠 위해서 살려고 노력함 ..

[글쓴이]

그러네.. 나는 그냥 세상사람들 다 힘든거 참고살고 나도 다 참고 사는데 엄만
진짜 왜 이래 이런 못된마음이었는데 너말들으니까 이해가 좀 가긴한다.. 나는 여행이라도 가면서 푸는데 엄만 일년내내 일만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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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나도 내가 감쓰 된것같다는 생각이얶는데 참 이게 어렵네.. 엄마니까 이해해야하는거.. 나 진짜 얼굴보면 하소연부터 하는 사람 다 끊어내고 사는데 엄마니까 어떻게 하지도 못하고 나 나름대로 진짜 머리 터질것같고 너무 힘들었어서.. 나 이해해줘서 고마워

[익인3]

어디다 말할곳이 없어서 그러시는건 아닐까

[글쓴이]

그것도 맞지..

[익인4]

딸을 감정쓰레기통으로 생각하는 엄마면 지치지

[글쓴이]

지친다.. 이말이 맞다.. 내 감정이 지금 뭔지 확실해졌어
나 지금 너무 지쳤어 진짜 한발자국도 앞으로 못가겠어

[익인4]

이런 엄마들 많아 딸들이 많이 겪는편인거 같아.. 난 거리를 뒀어 그리고 좋은얘기 하자고 하든지 그것도 안되면 나한테 부정적인 얘기 좀 하지말라고 단호하게 말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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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해결책… 집에 큰돈생기는거 말고는 모르겠다.. 참.. 괴롭네

[익인6]

22 진짜 나쁜딸들은 내가 나쁜가 이런 생각도 안함 계속 이렇게 지내야한다고 생각했을때 아득해지면 지금 뭔가 문제가 있는거야 본문만봐도 너무 소모적이라 기운이 쭉 빠진다... 가족이니깐 당연히 서로 고민들어주고 하소연 들어주고 할 수 있는거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감당이 가능한 선 안에서 해야하는거지 우울하면 병원을 가고 말을 하고싶으면 모임을 나가시고 등등 어머니가 다른 방법을 찾으셔야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