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문득 갑자기 든 생각인데 이유가 뭘까 집 앞 편의점이고 20살쯤 부터 갔으니까 지금 한 6-7년? 됐음 대학 다닐 때 아침 안 먹어서 일주일에 두 세 번 정도 버스 타기 전에 초코우유 사고 집 앞이라 한 번씩 담배 사러 가고 계산하러 카운터 갈 때마다 안녕하세요~ 안녕히계세요~ 꼭 했음 내 말투가 네가지 없지도 않았음 모르는 사람한테 말걸때 친절한 말투 그거 있잖아 딱 비즈니스 말투 내가 딱 그랬어 물건을 틱틱 냅두지도 않았고 뭘 한 게 없음 거기서 뭘 먹지도 않아 항상 몇 년동안 쭉 물건 들고 카운터 가서 안녕하세요~ 카드 꼽고 빼면서 안녕히계세요~ 담배 살때도 안녕하세요 ~~ 하나 주세요 안녕히계세요~ 난 이모가 매번 내 말에 대꾸도 안 해서 말을 못하시는 줄 알았음 이 이모가 언제 처음 말 꺼냈냐면 원래 그 편의점이 지역카드 사용 가능했거든 근데 내가 그 카드를 간만에 들고 나가서 꼽았는데 이모가 oo카드 사용 안돼요. 라 하더라고 근데 말투가 좀 기분 나빴음 그래도 일단 그 아! 죄송해요 잠시만요 하고 그냥 다른 카드 결제하고 집 옴 난 그때까지만해도 원래 성격이 저런 분이구나 했는데 아니었음 손님 있을 때 간 적 있는데 다른 사람들한테는 얼마에요 네~ 대답도 잘하고 하하하~ 겁나 잘 웃음 근데 내가 가잖아? 앉아서 휴대폰 보고 있다가 내가 가서 안녕하세요 000하나 주세요 하면 3초 뒤에 느릿느릿 휴대폰 손에 들고 일어나서 계속 폰에 눈두면서 담배꺼내고 바코드 대충 띡 찍고 다시 앉음 얼마에요, 결제됐어요 그런 말 나한테는 하나도 안해줌 ㅋㅋㅋㅋㅋ 원래 진상은 지가 진상인줄 모른다고 내가 뭘했나? 진지하게 생각해봤는데 진짜 없어 진심 양심에 손을 얹고; 그래서 이 이모 있는 시간은 피해서 가는데 어쩔 수 없이 가야할 때는 이게 뭐라고 기분 참 나쁘더라 똑같은 사람 되기 싫어서 난 매번 한결같이 행동하긴하는데 짜즌나 정말~ 저기 안 가겠다 기분 더러워 이거보다는 그냥 편의점 단어 보여서 썰 한 번 풀어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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