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둘러싼 논란이 일면서 시민단체가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을 경찰에 고발하고 나섰다.
시민단체인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15일 정 회장을 업무방해, 업무상 배임, 협박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앞서 축구협회는 지난 7일 홍명보 전 울산 HD FC 감독을 공석이었던 대표팀 사령탑에 내정한 데 이어 12∼13일 진행한 2024년 제4차 이사회 서면 결의를 통해 23명의 이사 가운데 21명의 찬성으로 홍 감독의 선임을 확정했다.
이와 관련해 서민위는 고발장에서 “수많은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이사회 서면 결의를 통해 홍 감독을 선임한 것은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이며, 홍 감독의 연봉을 제대로 상의하지 않은 상태로 결정한 것은 업무상 배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던 축구 국가대표 출신 박주호씨가 감독 선임 과정의 절차상 문제를 폭로하자 협회 측이 법적 대응을 시사한 데 대해서도 “박씨뿐 아니라 국민을 상대로 한 협박”이라며 “전력강화위원회 위원마저도 모르게 독단적으로 감독을 내정하는 후안무치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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