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장 죽고싶은데 어떻게 해애돼

나 너무 살고싶지않아 옆에 커터칼있ㅅ거든 이걸로 배 찌르고 바류 죽고싶어

[익인1]

일단 자고 다시 생각해보기

[글쓴이]

엄청 울어가지고 잠이 안와

[익인1]

나랑 얘기하기??

[익인2]

그러지말고 세수라도 하고와

[글쓴이]

집 11층이거든 여기서 뛰어내리규싶어 인생 미련도 없고

[익인2]

무슨일인데 일단 진정하고 밖에 바람이라도 쐬고오던지
아님 누구랑 전화라도 해

[글쓴이]

인생 다 망한거같고 가능성듀 없어보이고 지금 당장 죽어도 괜찮을거같ㄱㅎ

[익인2]

부모님이나 곁에 아무도없어? 좀 잡아달라고 해봐ㅜㅜ

[글쓴이]

2에게
아므도 없어 내곁에 나를 잡아줄사람 아무도 안남았거든

[익인2]

글쓴이에게
나라도 잡아줄게 힘내고
그런생각은 최대한 하지마 병원가서 약도 받고

[익인3]

말린다고 안할거임?

[글쓴이]

아니..

[익인3]

현실적으로 못죽을거잖어

[글쓴이]

아니 진심이야

[익인4]

한숨 자고 다시 생각해봐

[글쓴이]

자고싶지 않아... 그냥 지금 죽고싶어

[익인5]

뭐 좋아하는거 없어??

[글쓴이]

없어 하고싶은것도 없고 미련도 안남아 이제

[익인5]

좋아하는거 하나만이라도 찾아보는건 어때?? ㅠㅠ 그냥 아깝잖아 좋아하는거 못찾고 떠나기

[글쓴이]

나는 그럴 자격도 없어 그냥 난 원래부터 이런사람이었나봐

[익인5]

오늘밤까지만 우울해하고 다시 시작해보자ㅠㅠ 나도 막장인생인데 축구 좋아해서 다음 월드컵경기 우승국 너무 궁금해서 그때까진 버텨야겠어! 하고 계속 열버중 ㅠㅜ 언젠가 우리한테도 좋은날이 올거야! ㅠㅠ

[익인6]

익아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사람 죽는거 쉽게 안되더라. 나 웬만한 시도 다 해봐서ㅋㅋㅋ 그냥 모텔 이틀 잡아서 이틀 내내 펑펑 울고 취미 만들고 좋아하는 거 만들고 바쁘게 사니까 가끔 또 불안해지는데도 어떻게든 살아지더라고.. 토닥토닥 지금은 뭔 얘기를 해도 안 들리겠지만 웃는 날 왔으면 좋겠다..

[익인6]

🫂

[글쓴이]

고마워..

[익인6]

이런 말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내 몸에 상처 내봤자 아픈 건 나고 직접 몸에 대보면 이것보다 더 깊게 어떻게 하라는 거야 왜 다 내 맘대로 안돼 죽는 것도 내가 못 정하냐고 하면서 억울하고 실제론 아파서 못 하겠더라고ㅎ... 그냥 지금 누가 뭐라고 해도 나가서 편의점 가서 먹고 싶었던 거 가격 생각 안 하고 사와서 다 남기더라도 먹고 좀 울고 그러다 보면 지쳐서 잠들게 되더라고. 너무 많이 울어보면 눈물 안 나오는 시점도 있더라. 나는 쓰니 맘 다 이해한다 힘내 친구야

[익인6]

난 그때 편의점 가서 닭다리랑 콜라랑 맥주랑 하겐다즈랑 4만원어치 사와서 반도 안 먹고 다 버렸어. 근데 그게 도움이 되더라. 달달한 거 먹으니까 좀 덜 서러워지고 그렇더라. 익인이도 맛있는 거 먹자 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