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했던 연애가 끝이 너무 안 좋았어서
그 이후로 연애는 커녕 이 쪽 지인도 아예 없어서 은둔 중에 은둔으로 지내다
최근에 너무 외로워서 연애도 해보고 싶고 연애까지는 아니더라도 좋은 인연 만들고 싶어서 처음으로 어플을 깔았어
그러던 중 말도 잘 통하고 관심사도 비슷한 사람이랑 얘기하게 됐는데 연락하다보니 티키타카가 너무 잘 됐고 그리고 진짜 신기한 건 고등학교가 옆 학교 였더라고..
그래서 뭔가 더 빨리 만나보고 싶었어 상대방도 마찬가지였고
그렇게 저번주 주말에 만났는데 처음 보자마자 자기가 별로냐고 별로면 바로 말하라고 하길래 음 시간 낭비 안할려고 하는 건가 싶었어
난 얼굴이랑 몸 다 내 스타일이여서 전혀 아니다 완전 좋다 오히려 그쪽이 내가 맘에 안들어서 그러는 거냐 했는데 그건 아니라고 하더라고
그렇게 밥 먹고 카페 갔다가 동노도 가고 얼떨결에 모텔도 가게 됐어
참고로 고3때도 끝까진 하진 않아서 지금까지 해 본 적이 없었는데 이 사람이면 해봐도 괜찮겠다 싶을 정도로 난 너무 이상형이였어
그리고 여기서 더 이 사람한테 마음을 열었던 건 내가 좀 무섭다고 하니깐 서두를 필요 없고 천천히 하자 하길래 와 이 사람은 커뮤나 소문으로만 듣던 거랑은 다르게 진짜 상대방을 배려하는 구나 싶어서 완전 마음에 들어부렸지..
그렇게 그거까진 안하고 다른 건 다 하고 서로 좋은 시간 보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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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는 나만 이였나봐
출근 시간이 내가 더 빨라서 먼저 나왔는데 출근했냐 이후로 카톡 답장이 없더라고 그래서 월요일이여서 바쁜가보다 하고 퇴근 시간까지 기다렸는데 퇴근 한 이후도 답장이 없었어
그래서 내가 한번 더 보내고 전화 까지 했는데 전화 거절함
그러더니 아 바빴다 이렇게 하나만 와서 기분이 너무 쎄해서
혹시 하고나니 별로였냐 별로면 말했던 거처럼 서로 시간 낭비 하지 않게 얘기해달라 했는데(진짜 눈물을 머금고 아니길 바라며 얘기했는데)
'그건 아닌데.. 친구로 지내는 건 어때?' 이러길래
내가 '친구로 지낼 생각은 있는거야?' 이러니깐
바로 차단 당했어 ㅎㅎㅎ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커뮤에서만 보던 일이 나한테 일어나다니
혹시나 기대한 내가 너무 바보 같고 그냥 싫고
그 사람이 괜찮았어서 더 힘든듯
두서 없이 주저리주저리 하긴 했는데
그냥 어제 너무 현타 오고 슬프기도 하고 해서 진짜 커뮤에 글 잘 안 쓰고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 써봐
익들은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