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라알바하는데
어떤 부부랑 아이들이 와서 테이블앉아서 쉐이크 몇개랑 디저트 먹다가 일어남
와이프분이 쓰레기랑 빈 쉐이크잔 받침대에 모아서 반납하셨고 남편분도 음료 40퍼쯤 남은 플러스틱 통 반납대에 두고 애들한테 가심
감사합니다~하고 받아서 싱크대에 세척하는데
갑자기 남편분이 뒤돌아서 와서
이 쉐이크 버린거에요? 하고 물어봄
네?하니까
제가 아무 말도 안 했는데 버린거에요?
음료수 지금 어디에 뒀어요.
이러셔서
테이크아웃하다는 말씀 없으셔서 세척했어요 죄송합니다..하니까
아니 아무 말도 안했는데 그걸 버리면 어떡해 이러고
그대로 애들이랑 와이프 두고 매장 나가버리심
와이프는 애들손잡고 남편 눈치보다가
아니~아무말도 안했는데 그걸 버려버리면 어떡해
이러셔서 죄송합니다ㅜㅜ하니까
그걸 버리면 어떡해..하고
나 이상한사람처럼 보고 나가심
매니저님이 와이프분한테 다시 만들어드릴ㄲㅏ요? 하니까
걍 무시하고 와이프도 남편눈치보면서 나감
근데 걍 그거 보면서 와이프가 너무 불쌍했음
보니까 남편 눈치 살살 봐가면서
본인은 내가 음료 싱크대에 두는거 아무생각없이 보던데
남편이 뭐라하니까 그제서야 알바한테 뭐라하는게ㅜ
지 남편 또 꼬라지 내는데 뭐라할 대상이 없어서 나한테 탓하는 느낌
걍 불쌍했음 자기 의견도 없고 애들 셋이던데
참 에너지가 많이 들겠구나 싶드라
난 알바끝나고 애인이 바로 고생했다고 전화와서 막 사랑한다고 하는데 그냥 그 와이프분이 돌연 생각나서 글적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