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전애인 평소에 애정 표현 잘해주고 갈등상황 회피하려 하지 않고 오히려 건설적인 대화로 풀어가려고 하는 사람이어서
안정형이구나 생각했는데, 일단 그렇게 내가 서운했던 상황에 대해 대화를 시작하면 바로 '그렇구나~ 미안해' 하는 법이 절대 없었고
너가 왜 그렇게 느꼈는지,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너는 어떤지... 이런 식으로 문제 해결을 하려고만 드니까
대화가 진짜 1-2시간씩 계속 겉돌았어. 서로 자기 생각을 얘기하는데 생각차이가 안 좁혀지고. 결국 내가 먼저 항상 굽히고 들어가는 스탠스였어
나는 서운한 감정을 털어놓고 위로를 한번 받고 싶었던 건데 상대한테 긍정적인 반응이 나온 적이 없으니 나중에는 나 혼자서만 참게 되더라고..
평소에는 안정형인데 갈등상황이나 본인 피곤할 때 ㄹㅇ 회피형 기질이었던 것 같아
대화는 바로 시도하는데 그때 과도하게 스트레스 받는 거 싫어해서 예민해하고, 내 감정 이해를 하려 들질 못했던 것 같음
저게 공존할 수도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