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삼일차인데 너무 낯가려서 힘들어 ㅠㅠㅠㅠ

진짜 눈물나 나 낯 진짜 심하게 가려서 고딩때 새학기 적응하는데 기본 1달이었고 하루종일 얘기해서 겨우 일주일만에 친해지고 이런성격인데

점심시간에만 대화할 시간이 생기는디 한분은 20대지만 다른 30, 40대 상급자 분들이랑 대화하기 너무 힘들고 말 걸어주셔도 대답도 잘 못하고 내가 너무 싫어 ㅠㅠ 밥 먹을때도 넘 어색해서 죄송함 그냥 나 버리고 투명인간 취급해주면 좋겠어 다들 나이 상관없이 너무 친하시고 깔깔거려서 더 힘듦

진짜 인턴 기간 내내 이럴거 같은데 진짜 나처럼 적응 못하는 사람 있을까? 나 사회성 없다고 속으로 싫어하실거같은데 진짜 백수로 살고싶다

[익인1]

나는 두달째 그러는중 근데 난 말 안걸면 좋겠어…사회성 ㄹㅈㄷ

[글쓴이]

낯가리는데 두달동안 같이 밥 먹었어? 나 밥먹는 시간에 죽을거같아 진짜

[익인1]

아 나는 밥은 따로먹어..

[글쓴이]

그냥 너 혼자 나가서 먹어? 차라리 나도 혼자 먹고싶다 힘들어요 ㅠㅠ

[익인1]

아니 다른 인턴 동기랑..!

[글쓴이]

같은 부서야? 난 같은 부서에 동기가 없어서 다른부서 동기랑 연락은 하는데 그 친구는 벌써 적응하고 밥 같이 잘 먹으러 다니더라... ㅠㅠ

[익인2]

ㄱㅊ 우리도 인턴 3번에 1번 꼴로 이런 캐릭터 들어오는 거 같은디 팀 사람들 아무도 쟤는 왜 저래 그런 생각 안 해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이번 인턴은 좀 조용한 감자네 하지

[익인2]

아니 그리고 한 분만 동년배고 다 30,40이면 애초에 너한테 엄청난 사교성 기대도 안 함 그냥 안 다치고 큰 사고 안 치고 있기를 바라실거야 괜차나 진짜

[글쓴이]

나같은애 챙겨주시다 지치시지않을까 ㅠㅠ... 그냥 나 무시해주시면 좋겠다 차라리

[익인2]

아니 진짜 ㄱㅊ.. 그게 업무의 일부라서... 보통 멘토는 멘토 수당 나오고... 팀원 머릿수 는 거라서 ㄱㅊ아

[글쓴이]

일은 잘할 자신있는데 ㅠㅠ 분위기 망치는게 넘 죄송하다 진짜

[익인3]

음.. 나도 장기백수 상태에서 공기업 인턴 7개월(한 기업에서) 했었는데.. 초반엔 나도 적응하느라 힘들었거든? 약간 집에서 코로나 기간에 히키코모리마냥 지냈다보니 사회화가 덜 된 느낌이었어 나이 26살에 ㅋㅋㅋ 내 또래는 다 정규직으로 공기업에서 근무하는 거 보고 현타도 왔고 괜히 위축되고 눈치도 보였는데 한 2개월? 지나고 나니까 나는 내가 그렇게 팀 사람들이랑 가까워질 줄 몰랐음 ㅋㅋㅋ 유난히 내성적이고 대인관계 힘들어했는데 팀 사람들이 E 성향이 많아서 그랬던건지 나 데리고 여기저기 가기도 하고 그랬어서 친했졌던 것 같음.. 솔직히 팀 사람들이 좀 활발하고 친해지고 싶어하는 사람들이면 너한테 뭐 이것저것 물어보고 데려다니고 그럴수도 있는데 굳이 그런 성격 아니면 아마 관심없고 신경 안 쓰거야! 넌 그냥 정해진 업무 수행하면 되고 점심시간에 딱히 묻는 거 외에 나서서 말 안해도 돼!! 나도 초반에는 괜히 눈치보이고 뭐라도 말해야하는 거 아닌가 싶었었는데 ㅋㅋㅋㅋ 다들 자기 얘기하느라 바쁘지 니가 가만히 있는다고 그거 이상하게 생각하고 전혀 그렇진 않아.. 인턴 그만두고 나면 생각도 안 날걸 너무 지나치게 신경쓰는 것도 안 좋아 ㅠㅠ 진짜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안해!!

[글쓴이]

다가와주시는만큼 나도 다가가고 싶은데 거의 대화가 사수분: 홍대입구역 어딘지 알아요? 나: 응 알아 대화단절 이런느낌임 ㅠ ㄸㄹㄹ 가까워지는데 2달정도 걸린거야?

[익인3]

나는 내가 소심한 걸 아니까 어떻게든 적극적으로 보이려고 노력은 했었어 초반에! 그냥 가짜 인격을 만들어내는거야 뭔가 사회화된 나의 모습.jpg 이런 느낌으로 그냥 하나의 인격을 만들어내서 직접 나서거나 외향적으로 보이진 않아도 그냥 주어진 일 열심히 하고, 물어보는 거 대답은 잘 해보자! 느낌으로 대답 잘 하고 그리고 사내메신저가 있었거든 그 사내메신저로 친한 주임분들 몇명 만들어서 ㅋㅋ 그 주임님들을 중심으로 좀 친해지게 됐던 것 같아! 그러다가 2개월 정도 지나서 팀원들하고 두루두루 친해졌었고! 내가 워크숍도 따로 맡아서 진행했어야해서 그것 때문에라도 내가 좀 팀원분들한테 이것저것 묻기도 하고 다가가야하는 상황이 있었어서 그런지 자연스럽게 친해지게 되더라..! 그냥 너도 너한테 다가와주고 친해지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들한테 작은 간식이라던지 그런 거 주면서 스몰토크도 같이 하고, 그게 정 힘들면 그냥 웃는 얼굴로 대답만 잘해줘도 돼! 나보다 늦게 들어온 다른 팀 인턴(추가합격)이 있었는데 그 인턴이 나보다 훨씬훨씬 더 내성적이고 조용했고 수줍음 많았거든? 근데 그냥 어떻게 했냐면 항상 보면 미소를 띄고 있었음 ㅋㅋㅋㅋ 팀사람들끼리 다과회를 가진다! 그러면 그냥 조용히 일어나서 같이 준비하고, 뭐라 말걸면 은은한 미소 띄면서 대답 하고 또 조용히 있고 그러더라! ㅎㅎ 그렇게 해도 팀원들하고 다 잘 지내는 것 같았음

[글쓴이]

와 사내메신저로 친해지다니 신기... 난 다른부서 인턴 동기한테만 보내봤는데... 난 미소 지으려하면 얼굴에 경련옴 냐하하하ㅏ......

[익인3]

내가 먼저 말 걸진 않았었는데 내 또래 주임님 2분이 있었는데 나한테 계속 점심 뭐 먹을까, 먹고 뭐할까, 퇴근하고 술마실까, 그런 메시지 보내기도 했고 아예 셋이 들어가있는 단체메시지방도 만들었었음..! 지금 생각하면 인턴인 내가 뭐라고 나 꼭 끼워서 같이 놀고 하려고 했던 게 너무 고맙기도 하고(그래서 아직까지 그 사람들이랑은 연락하고 만나고 잘 지냄 ㅋㅋ 나랑 동갑도 있었고 언니도 있었거든) 암튼 먼저 다가와줬으니 나도 같이 친해져봐야지 생각하고 막 드립도 치고 하면서 가까워졌징.. 일단 다른 거 다 떠나서 그냥 잘 웃기만 하면 반은 먹혀! 성격이 어떻든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고 생글생글 잘 웃고 은은하게 미소만 띄어도 좋은 이미지로 보여! ㅎㅎ 화이팅이야 진짜루

[글쓴이]

3에게
고마워 진짜 때려치고 싶었는데 민폐만 안 끼치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해봐야겠어 ㅠㅠ 괜히 다른분들이 더 적극적으로 말걸어주기만을 바랬는데 얼굴에 쥐날때까지 웃으면서 버텨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