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를 단 한 번도 좋아한 적 없는데 돌아가시고 나니까 왜 자꾸 생각나는 걸까

아빠랑 사이 별로 안 좋았거든...

근데 아빠 돌아가시고 나서

그냥 집에서 혼자 티비 보던 아빠랑...

혼자 외출하고 돌아와서 아빠가 집 문 닫는 소리랑

방 들어가서 방문 닫는 소리

아빠 발소리

아빠가 혼자 주방에서 설거지 하고 밥 먹던 소리

그리고 낮잠 자던 아빠 얼굴 같은 게 자꾸 생각나

아빠가 좋아하던 간식 같은 것도

잠이 안 와

[익인2]

그게 가족인가봐...밉든 좋든 내 인생에 흔적을 강하게 남기는 피붙이들
완전 남인 친구도 애인도 안좋게 끝났어도 그 사람과의 추억과 발자취가 종종 생각나는데 같이 살던 부모님은 더 그럴 듯 해..ㅠㅜ
맘안좋겠지만 아버지 좋은 곳 가셨길 바랄게 힘내구 잘 추스리길 바라 쓰니야

[익인3]

아…나도 아빠랑 대면대면하고 말 거의안하는데 돌아가시면 생각나는구나…
쓰니야 힘내고 아버지와의 좋은기억들을 떠올리며
지내길 바랄게

[익인4]

나도 아빠랑 사이 안 좋은데 이 글 읽으니까 많은 생각이 드네 그냥 싫든 좋든 생각은 많이 나겠지 아빠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