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은 나보다 두 살 많은데 공무원 시험 준비 중이야
나는 이제 6개월 차 직장인이고!
소개팅으로 만났는데 그땐 둘 다 백수지만 난 집에서 카드 받아서 쓰고
애인은 옛날에 모아둔 돈을 써서 데이트 비용은 5:5 정도였던 것 같아!
근데 애인이 이번 시험에 꼭 붙어야 한다고 하는데 모아둔 돈이 점점 줄어드니까 알바를 하겠다는 거야
근데 내 생각에는 알바 하면서 공부를 하면 컨디션도 컨디션이고, 공부에도 100% 집중을 못 할 것 같아서
내가 직장을 다니니까 내가 데이트 비용을 더 부담하겠다, 그러니까 알바 하지 말고 공부에 집중 하라고 했어
나는 사실 토요일 하루, 일요일 반나절을 종일 나랑 노는 것도 공부할 시간 뺏는 것 같아서 마음이 불편해
근데 애인은... 공부를 열심히 안 하는 건 아닌데 피씨방도 종종 가고 친구도 자주 만나
난 평일에 퇴근하고 봐도 얼른 헤어지려고 하거든 가서 공부해야 하니까
근데 애인은 내가 집에 가면 친구들을 만나 물론 애인 의지가 아니라 친구들이 만나자고 하는 거긴 한데
친구들을 만나면 보통 피씨방을 가거든... 근데 또 피씨방도 한 번 가면 한 3시간...? 정도 있어
어제도 내가 뭐 줄 거 있어서 얼른 주고 집 갔는데 바로 친구 만나서 9시부터 12시까지 피씨방에 있었더라고
나도 일한 지 얼마 안 됐으니까 돈 나갈 곳도 많고
내가 데이트 비용을 다 부담하는 시기가 길어지니까 슬슬 쪼달려 ㅠㅠ
내가 돈이 부족하면 만날 수가 없어... 만나도 밥을 못 먹으니까...
그래서 한 번 좀 진지하게 말을 꺼내볼까 하는데 어떻게 하면 애인 자존심 안 상하게 말할 수 있을까?
아 내가 데이트 비용을 다 부담하는 거에 애인이 미안해 하고 고마워하기는 해
하 근데 또 내가 공부에 집중하라고, 데이트 비용 내가 낸다고 해놓고
갑자기 말 바꾸는 것도 좀 쪼잔한 것 같기도 하고 ㅜㅜ... 너무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