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동생이랑 나이차이 꽤 나는데 나 고딩때 동생 초딩이었음
동생이 지만 자전거 없다고 사달라고 노래를 불렀걸랑
아빠가 위험하다고 안사줬는데 어느날 퇴근길에 초등학교 운동장 보니까 친규들은 자전거 타고 노는데 그 여름날에 동생은 얼굴이 벌게서 걔네 맞춰서 뛰고 있더래
아빠가 그거 보고 맘 아파서 그날 저녁에 바로 자전거 사러 같이가고 타는 법도 알려줌
몇 주 뒤에 또 퇴근길에 학교 운동장 슥 보니까 동생이 또 뛰고 있더래 자전거 다른애가 타고 있고
그래서 엥? 뭐지? 혹시 일진이 동생시켜서 자전거 사게한담에 지가 타는 건가 싶어서 다 놀때까지 학교 앞에서 기다렸다가 동생이랑 같이 걸어오면서 물어봤는데
동생이 친구가 자전거가 없어서 놀 때 타라고 빌려줬다는거임 그래서 아빠가 그럼 넌 여전히 뛰는거 잖어? 하니까
근데 저는 주말에 아빠랑도 자전거 타고 밤에 누나랑도 운동장가서 자전거 탈 수 있잖아요 친구는 제꺼 안빌려주면 자전거 타 볼 수 있는 때가 별로 없잖아요 하더래
아빠 그날 엄마랑 둘이 이야기하면서 조금 움ㅋㅋ
천성이 착한애야 꽤나 이타적인 삶을 사는중임 지금도ㅋㅋㅋ
근데 이제 사춘기 오고 지금은 과묵하고 시커먼 사람됨. 그래도 학교에서도 선행상같은거 자주 타서 옴. 공부엔 소질 없지만.. ㅋㅋㅋㅋㅋㅋ
날 더운데 자전거 타는 애기들 보다가 생각나서 써본다~
10년전에 자전거 사달라고 노래 부르더니 지금은 내년에 성인되면 내 차 달라고 노래부름..; 차 다른 사람 주고 뚜벅이 생활 하는건 아니겠지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