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2년 반 사귀고 마지막에 비대면으로 헤어졌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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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다 많이 좋아했고 첫연애였는데 너무 성향이나 가치관이 안 맞아서

그에 따른 대화가 평소에 부족했었던 것 같아.. 갈등해결 방식도 다르고 많이 싸웠어 ㅜㅜ

마지막 주에는 나 혼자서만 끙끙 앓다가 톡으로 이별 했는데 사실 나는 마음의 준비가 안됐었나봐 힘들어.

상대도 잡지 않고 자기도 기존에 불편한 거 많이 얘기해왔어서 더는 얘기할 필요 없을 것 같다, 긴 기간 동안 수고 많았다.. 이러는데

지금 나랑 상대 둘 다 너무 지쳐있는 것 같아 상대는 나만큼 힘들지 않을 것 같긴한데

2년 반 동안 서로 정말 많은 것들 같이 해왔고.. 싸우면서도 당일에 화해하고 좋았는데. 서로 원하는 방식대로 못해준 느낌?

상대가 바빠서 내 쪽에서만 관계를 위해 노력하는 느낌이었어 근데 이걸 나는 알면서도 솔직하게 털어놓으면서 소통을 못해본 게 아쉬움이 남아

그냥 놔주는 게 내가 찬 거에 대한 책임감이라는 걸 알면서도 마지막에 만나서 얘기해보지 못한 게 아쉬움이 남는 거면

시간 지나고 한두달 뒤에 만나서 얘기해보자고 연락해볼까, 아니면 그냥 비추야.?

[익인1]

나도 그랬는데
상대방은 정리하는 마음 아니고 다시 잘 해보려는 마음으로 나올 수도 있엉...
그럼 또 서로 기대하는 바가 있다가 아닌 걸 아니깐 실망하고 상처가 더 깊어지는 거 같더라..

[글쓴이]

나도 마음 깊은 곳엔 다시 잘해보려는 마음이 있어
근데 상대 마음이 의심돼서 그래.. 걔는 지금은 분명 그정도까진 아닐 거고 나중에 내가 그리워지더라도 머리로는 안된다고 생각하면 연락 안 할 사람인 듯해서 ㅜㅜ
반년 전쯤 한 달 시간가지고 다시 만난 적 있는데 그때도 내가 잡았었어. 그 이후로 은연중에 을 포지션 된 것 같다..

[익인1]

음 그럼 그냥 얼굴이라도 한 번 보고 마무리하자고 의향이라도 물어봐

사실 마무리 잘하려고 보는 거면, 정말 그게 목적이면 굳이 안 만나도 된다고 생각함..뭐 나오는 거면 자기도 바라는 게 있으니 얼굴 보러 나오는 거 아닐까..
그냥 어물쩡거리지 말고 여유있게 난 다시 만나보고 싶다.이런 부분이 우리 문제였는데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 것 같냐. 하고 얘기하먄 될 것 같아.

뭐 좋아하는 걸 표현하는 게 을인 게 아니고, 그냥 상대 눈치보면서 쩔쩔 매는 게 을이라고 생각해서..

[글쓴이]

근데 좀 특수상황이라 망설여지는 게 일단 상대가 막 이직한 주간이라 바쁘고 정신이 없어.. 내 연락을 피곤해하는 게 저번주에 계속 티가 났어.. 톡도 내가 이것만 좀 개선해달라면서 말한 건데 바로 이별을 수긍하고 sns 차단도 저쪽에서 먼저 다 하는 거 보니까 지금 나한테 지쳐있는 것 같고 바쁠 때 연락해봤자 신경도 안쓸 것 같아

그래서 최소 1개월 후에 상대 감정도 좀 차분해지고 일상도 안정적이게 되면 그때 내가 생각나지 않을까 해서 기다려보려고 하는 건데 어떻게 생각해??

[익인1]

둥이 전남친은 둥이가 제일 잘 아니깐..그렇게 해서 돌아올 것 같으면 그렇게 해..
난 근데 그렇게 둥이를 1순위로 안 두는 사람을 만나서 뭐할까 싶기도 하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 그게 둥이에게 좋은 걸까 싶넹..

[익인2]

나랑똑같냐상황이..

[글쓴이]

허억 ㅜㅜ 둥이는 어떻게 할 생각이야?

[익인2]

내남친 INTP에 회피형인데 출장가서 바빴어 3개월 연락도 자주못하고 난 닥달이아니었어 보통 사람하듯이 했으면 좋겠었는데 스트레스받았나봐 2년반연애가 3개월에 쫑났네 방금 붙잡아봤는데 단호해서 그냥 체념했어 곧 오거든 한국 얼굴이라도 보면 풀릴것같은데 헤붙 많이했어서 그립겠지만 잊으려고 나랑 비슷해서 공감많이된다 난 오늘 연락전에 3주 내가 연락안했어 나도 식어버려서 근데 오늘 얘기해보고 끝인걸 인지하니깐 그냥 더 나은것같애

[익인2]

나랑 둥이는 대화로 풀어보려고 그리고 애정이 식은거는 어쩔수없는거라 이해도 안되고 답답한거겠지 .. 난심지어 이번이 두번째출장인데 첫번째출장에선 헤어졌다가 2달뒤에 잡더라 바쁜거 끝나고 쉬면은 내생각날까 .. 기대는안하고 바쁘게살아보려고 둥이도 힘내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