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좀 사연이 긴 편인데 끝까지 읽어주면 감사.
나는 전 회사에서 대인관계에서 뻐그러져서 관리자한테 근무지 이동요청 하면서 면담했다가 관리자가 이걸 다 소문내서 내 선임한테 찢어죽일년이란 소리까지 들어야했고 때문에 관리자한테 비밀유지 요청은 왜 안받아 줬냐 했더니 그게 자기랑 무슨상관이냔 식으로 얘기하고 다니더라.
오히려 그 뒤로 내 근무지를 계속 찾아오며 내 흠을 찾으려 일주일에 세번을 복무점검이란 이유로 감시하러 왔고 CCTV랑 컴퓨터를 뒤지는 등 너무 괴롭힘 시달려서 퇴사 했고 노동청도 가고 인권위 까지 갔다가 상대방이 자살하면서 끝나버렸어
한 1년간 폐인으로 지낸거 같아 나 때문에 자살한건가 싶기도 했고 마음이 지쳐서 사회생활을 더 하기가 싫더라고.
퇴사 후 내가 돈을 못버니 고정지출을 줄일라고 자취방 정리하고 부모님이 계신 서울로 합가했어.
그 이후로 부모님이 나한테 부끄러운 자식이라고 (전 직장이 나름 괜찮은 직장이였어) 끝까지 견뎠어야 했다고 퇴사한 내가 부끄럽다 했고 좀 집에서도 동생과의 차별대우와 지속된 폭언에 더 정신적으로 괴롭게 지냈어
그러다 내가 어느덧 퇴직금과 모아둔돈은 다 썻고
오히려 내가 일전에 큰 일이 있어서 대출을 받은적이 있었는데 그걸 못 갚을 상황이 될거같아서 신용회복위원회 통해서 채무조정을 받아서 한고비는 넘겼지만 고정지출은 꾸준히 있는 상황이라 그 후로 쿠ㅍ 일용직을 쭉 나갔거든
그렇게 쿠ㅍ 나가다보니 다시 사람들 조금 씩 만나고 일하다 보니 대인기피증도 많이 사라지고 자존감도 많이 회복 되더라고
집에서만 있는것보다.
그래서 나도 다시 구직을 해야겠다 마음을 먹고 얼마전부터 쿠ㅍ 일용직 병행 하면서 다시 구직 준비중에 있어.
글이 좀 길었지 아래서부터 본문이야
그래도 배운게 이거라 전공 살리고 싶은맘이 큰데 내 전공이 좀 특수해서 주로 지방에 직업군이 활성화 돼 있어
서울에선 내가 내 전공 살리려면 상위 1%안에 들어야 할 정도로 어려워
그런데 내 남자친구는 지금 직장때문에 타지생활 하고 있고 사내 기숙사 거주중인데 이번에 lh가 당첨이 됐어
그리고 그 lh 주변이 내 직업군이 매우 활성화 되어 있는 지역이야
그래서 이참에 나도 내 전공을 살리기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남자친구에게 동거를 먼저 제안했고 남자친구도 동의한 상태야
9월 입주라 나도 차분히 이력서 넣을 회사들 선별중이였고 나름대로 다시 취준모드 하던 차였는데
원래 남자친구 회사 직종이 좀 정부 성향을 타는 분야라 요새 좀 적자가 나는건 알고 있었는데 저번주에 갑자기 남자친구 회사에서 인원감축을 시작 했고 근무일자도 감축해버리는 등 통보해버린거지.
남자친구는 감축인원에도 감축근무에도 해당이 안되는데 언제 회사가 어떻게 되어버릴지 모르는 상황이라 당장 이직을 준비해야 할 상황인거지.
나는 그러면 그냥 서울쪽으로 전공 포기하고 구직을 찾아보겠다 했고
남자친구는 그냥 본인 회사는 어찌될지 아직 모른다고 또 일단 내 구직을 우선시하고 일단 넣어보라 했어.
그런데 그 lh 주변으로 내 직군은 잘 활성화가 되어 있지만 남자친구는 근처에서 이직을 할 회사가 거의 없어.
뽑을지도 미지수고.
너네같으면 이럴경우 어떻게 할래
너무 머리가 아파서 이렇게 익명으로 글올리네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