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다니면서 너무 힘들어서 정신과 진료, 약물 치료에 심리 상담까지 받게 됐어.
대인관계에서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자기혐오 때문에 자존감도 낮아져서 용기내서 상담을 간 거였거든.
오늘 나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는데, 검사 결과가 내가 순진성과 피해의식, 감정억압이 높대.
상대의 좋은 면만 보려고 노력했던 내 행동이 나에게 독이 되었나 봐. 상대방의 나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했어도 나는 이 사람이 나쁘지는 않은 사람이라는 걸 끝없이 되내이고 미워하지 않으려고 노력했거든. 나쁜 말을 들어도 나를 생각해주는구나라고 하고 이해하려고 넘어갔고.
나는 괜찮다고 생각하고 넘어간 것들이 하나도 괜찮지 않았던거래. 상담사 분이 이 이야기를 해주시면서 얼마나 힘들었을까라고 말 해주시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펑펑 났어. 성인되서 이렇게 울어본 게 처음이었어. 저 말을 기다렸나 봐.
이제 스스로 바뀌고 싶은데 무작정 사람을 미워할 수도 없고. 계속 혼자 고민하게 된다. 어떤 식으로 해결해
나가야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