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극초반에 애인이 언행을 크게 실수했어(아직까지 사과받을 정도로 심함)
그거에 너무 상처받아서 내가 먼저 헤어지자고 했어
근데 그래도 기회 한번 더 주고 다시 잘 해보고 싶어서 내가 먼저 손 내밀어서 다시 만나고 있거든
그때 애인이 울먹이면서
자기는 관계맺을때 엄청 신중하고 책임을 막중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너가 우리 관계에 대해 가볍게 생각한거같아서 실망이었다고 그랬거든
무슨일이 있어도 자기는 끝!까지 해보고 온 에너지를 다 썼능데도 불구하고 답이 없다 느껴지면 헤어짐을 고려해본대.그러니 부디 헤어짐을 가볍게 생각하지 말아달라고 뷰탁했어
그래서 나도 그뒤로는
아무리 심하게 싸우고 미워도 헤어지는거는 아예 배제하고 먼저 사과하고 노력하겠다고 하고 고쳐 나가고 있거든
애인도 내 변한 모습이 체감 됐대
근데 요즘들어 오히려 애인이 자꾸 헤어짐을 암시하는 말을 하는거야
만약에 우리 헤어지고 ㅇㅇㅇ하면~ 어떡할거야? 이런걸 묻질 않나..
싸울때
나 너무 피곤해 이게 지금 계속 반복되는 상황이네?진짜 머리아프다..이러기만 하고 해결할 생각을 안 하는거야.나만 내가 이렇개 해볼게 저렇게 해볼게 노력하고 있고..
전 애인이랑 헤어진 큰 이유가 반복되는 문제에 질려서 라고 정확히 알고 있거든.
내가 그랬어
어째 지금 관계에서 굴러가는게 헤어짐의 결정권이 너한테 넘어간거같다, 나는 너랑 약속 지키려고 노력중인데 너는 오히려 너의 인내심 게이지가 올라가고 있다는 얘기만 점점 하고 이게 맞냐?했는데
애인이
헤어짐에 우선권이 어딨어 그리고 헤어짐이란게 원래 갑작스럽게 오는거고 갑작스러워도 받아들여야해
이렇게 대답해
요즘 저러니까 너무 불안하고 나만 약속 지키려고 아등바등 노력하는 바보 된거같아...
다른 사람이 보기엔 어때보여?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