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민정이 자신를 위해서라도 잘 선택한 거라는 생각이 드네
신지에게 그런 일이 있은 이상 둘 다 평생 신지에게 미안한 마음을 지우지 못하고 살았을거야
아무리 둘의 관계를 지켰다 한들 민정이 집안에서 끝내 환영받지 못할 그림이 뻔히 그려지는데
평생 아프게 담아둘 그런 한 사람이 내 전 애인이냐 기억 저편의 절친이냐 하면
둘 모두 좋은 추억으로 남겨두는 게 차라리 현명했을지도 모르겠다
민정이가 민용이를 보내준 것도 민용이가 그 길로 민정이를 떠나간 일도 결국에는 둘의 마음이었던 거지
누굴 더 사랑했냐보다
어떤 사랑은 그 상황을 이겨내지 못하기도 하는 거니까
다시 봐도 참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