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옛날에 자취하던데가 진짜 좀 오래된 계단 없는 5층짜리 빨벽빌라 꼭대기층이었거든
내가 자다가 새벽에 슬쩍 깼는데 시계초침소리가 넘 크게 나는거야. 첨에 잠결에 아무 생각 없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까 어?우리집은 무소음시계인데? 저 소리가 날 리가 없는데??누가 집에 들어왔나?? 갑자기 무서워지는거지. 막 누워있는 나를 누군가 내려다보면서 10 9 8 7 이렇게 초에 맞춰서 죽음의 카운트다운 하면서 칼로 식탁 툭툭 치는 소리일거같은거야. 눈 뜨는 순간 칼침맞을거같아서 누워서 눈감고 어떻게 도망을 가야하나 고민고민하다가 도저히 답이 없어서 걍 에라이 죽자 이러면서 눈 팍 뜨고 벌떡 일어났는데 밖에 비 겁나 오고 천장에 물새서 식탁에 떨어지는 소리엿음ㅋㅋㅋㅋ아주 그냥 워터밤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