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방 2년 반째 살고 있는데 방에 바퀴 똥 같은 게 종종 보임. 근데 이게 바퀴 똥인지 아닌지 모르겠음.
〈바퀴 똥이 아니라고 믿고 싶은 근거>
1. 2년 내내 밤낮으로 바퀴는 물론 다른 벌레 본 적 없음
최근 : 왕파리 하나 봄
2. 침대 밑, 서랍 뒤, 부엌 싱크대 선반 밑, 에어컨 등에서 뭐 본 적 없음
3. 방에 다른 냄새 안 남
(바퀴 있으면 간장 냄새 같은 게 난다고 함)
4. 인터넷에서 바퀴 똥 사진 찾아봤는데 약간 다름
-먼지나 곰팡이 같기도 하고
-말라 비틀어진 초파리 알 같기도 하고
-녹슨 부분 부식된 가루나 대충 뭐 흘린 거 같기도 함
근데 바퀴 똥 같기도 함
5. 이전 주인도 몇 년 살면서 벌레 본 적 없다고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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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 똥일 것 같은 근거>
1. 바퀴가 들어올만한 곳이 많음. 구멍을 따로 막아둔 게 없음 (막기도 애매함)
2. 가끔 겨울옷 행거 아래, 곰팡이 자주 끼는 쪽 장판에 바퀴 똥 같은 게 있음 (주로 "모여" 있음)
3. 내가 청소를 제때 열심히 안 함
바퀴 똥인지 아닌지 모르는데 맥스포겔 쓰면 진짜 바퀴 사체 나올 거 같고.. 그거 치울 생각하면 정신병 걸릴 거 같음. 그래도 업체 한 번 부른다 vs 어차피 본 적 없으니까 그냥 모르는 척 산다.
대학원 때문에 자취방에서 몇 년 더 살아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