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 나 자존감 낮아서 차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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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자존감 낮은 게 내 탓이야..? 어릴 때부터 은따왕따 당하고 가래침 뱉은 물 마시고 복도에서 쌍욕 박히고 6명한테 다구리 까여서 자퇴할까 말까 고민하던 게 내 탓이냐고.... 고딩 때 운동부 선배랑 썸 잘못 타서 같은 반 일진한테 찍히고 학폭 당한 게 내 잘못임..? 내가 쌍수하고 살 빼고 피부과 다녀서 그나마 봐줄만해진 게 내 탓이냐고... 근데 성격은 학창 시절 그대로 찐따인 게 ㄴ내 잘못이야? 내 주제에 이런 사람 만나도될까 이런 친구들이랑 지내도 될까 이런 대접 받아도 될까 하루 수백번 씩 생각하면서 눈물 질질 짜는데 뭐 어떡해 내가 원래 이정도 밖에 안되는 사람인데

[익인1]

미안하다 왜차였는지 알것같아..
그게 핀트가 아니잖어ㅠ

[글쓴이]

내가 일부러 내 자존감 박살내고 싶어서 그런 게 아니잖아 나만 아무 이유 없이 만만하단 이유로 괴롭힘 당하고 얼굴로 비하 당하다가 이제서야 겨우 살만해졌는데 왜 또 이렇게 되지

[익인2]

근데 막말로 그건 너의 사정이잖아

[글쓴이]

그치 내 사정이지

[익인3]

쓰니 매력 있어!! 사랑 받을 자격이 충분한 사람이야💖!!

[익인4]

어떤 사정인지도 무슨 마음을 갖고 있는지도 잘 알겠어 혼자 속도 많이 썩었겠네... 근데 스스로 난 이런 사람이라고 선 긋지마 결국 그건 핑계거리 하나 만들어 두고 과거에 받은 상처로 자길 사랑해주는 사람 괴롭히는거 밖에 안돼. 너가 과거에 받은 상처를 사랑하는 사람한테 똑같이 주고 있는 거라구.

애인 마음은 어땠겠어 너가 상처 받은것도 그걸로 힘들어 하는것도 다 알겠는데 연인 관계라는건 나만 생각해서는 안되는 사이잖아.

둥이 애인은 무슨 말 이라도 하려고 해도 내가 이런 사람인걸 이라고 하거나 자존감 낮은거 뻔히 알고 아픈 과거 갖고 있는 사람한테 섣불리 말 할 수가 없었겠지 그리고 그게 쌓여서 터진 걸꺼고... 어쩌면 헤어지는 그 순간 까지도 둥이를 사랑하고 있었을 수도 있어, 무슨 말을 할 수도 없고 사랑은 하는데 자꾸 괴롭기만 하는 연애를 지쳐서 놓았을 수도 있다구.

힘든 일 때문에 괴로워 할수도 있고 넘어질 수도 있지만 그걸 이유로 둥이를 사랑해주고 둥이가 사랑한다는 이유로 괴롭히지마. 모르고 하면 어쩔 수 없겠지만 알고도 그러면 과거에 널 괴롭혔던 애들이랑 다를게 없어. 따뜻한 말도 해주고 싶지만 지금 둥이한테는 쓴소리가 맞는거 같아서 미안해. 그래도 꼭 괜찮아지면 좋겠다.

[익인5]

뭘 거기서 잘잘못을 따짐 스스로 이정도밖에 안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거부터 틀려먹음